저당분고지방식이요법(LCHF)

'케톤식이요법' 항암제 효과 높인다

pulmaemi 2018. 7. 12. 13:45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육류와 가금류, 생선과 아보카도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과일로 구성된 케토식이요법(keto diet)이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웨일코넬의대 연구팀이 '네이쳐'지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케토식이요법이 새로운 세대 항암제 약물의 부작용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많은 연구팀들은 새로운 계열의 항암제를 테스트하고 있는 바 이 같은 약물들은 각종 암에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특이 분자 경로를 표적으로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이 같은 약물들은 인슐린에 의해 활성화되는 phosphatidylinositol-3 kinase (PI3K) 라는 세포 신호전달 경로를 표적으로 한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PI3K 내 변이들이 대부분의 암들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이 같은 경로를 표적으로 하려는 시도로 50가지 이상의 약물들이 개발되어 왔고 이 같은 약물들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일부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약물들 대부분이 효과가 별로 없거나 독성이 매우 강했으며 특히 이 같은 신호경로를 차단할 경우 인슐린이 저하되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혈당증이 유발된다.

이 같은 경우 췌장이 더 많은 인슐린을 생성이 같은 인슐린 소실을 보상할 수 없을 시 환자들은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12일 연구팀이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해결책이 나왔다.

연구결과 지방은 많이 함유하지만 탄수화물은 매우 적게 함유하는 케톤식이요법이 이 같은 새로운 세대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을 앓는 쥐를 대상으로 부파리십(buparlisib) 이라는 PI3K 차단 약물의 효과를 검증한 이번 연구결과 인슐린을 높이는 것이 PI3K 경로를 재활성화시켜 항암제의 효과를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일부 쥐는 혈당과 인슐린을 조절하는 당뇨병 약물 처치를 하고 다른 쥐는 케톤식이요법을 하게 한 바 연구결과 케톤식이요법이 혈당과 인슐린 증가를 막는데 더 효과적이며 따라서 종양 성장 신호들을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케톤식이요법이 글리코겐 저장을 줄여 쥐들이 PI3K 억제에 대한 반응으로 당을 분비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케톤식이요법이 혈당 급증을 막아 이로 인한 인슐린 피드백을 막아 항암 약물들이 암이 자라는 것을 더 효과적으로 막게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하지만 케톤식이요법의 이 같은 효과는 PIK3 차단제와 병행시에만 있으며 케톤식이요법 단독으로는 암 억제 효과가 없고 오히려 반대 작용이 있을 수 있는 바 실제로 PIK3 차단제 없이 케톤식이요법만을 할 경우에는 더 빨리 자라는 백혈병이 유발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향후 유방암과 자궁내막암 그리고 혈액암 치료에 케톤식이요법과 PIK3 차단제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