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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날씨 탓에 오르는 불쾌지수, 생활습관으로 극복하자

pulmaemi 2018. 7. 9. 15:17

[메디컬투데이 조준희 기자] 

여름이 다가와 어느덧 날씨가 덥다. 이러한 날씨 탓에 불쾌지수가 상승해 쉽게 짜증을 내곤 하는데, 불쾌지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습관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좋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기후학자 톰은 1957년, 날씨에 따라서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간단한 수식으로 표현하는 ‘불쾌지수’를 제안했다.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를 이용하여 계산되는데 ‘불쾌지수=1.8x기온–0.55x(1–습도)x(1.8x기온–26)+32’로 계산한다. 직접 계산을 하지 않더라도 요즘에는 검색만으로도 간단하게 오늘의 불쾌지수를 알 수 있다. 불쾌지수가 80이 넘어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불쾌감을 느끼는 것도 인종에 따른 차이가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날씨에 따른 불쾌지수의 영향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편이라고 한다.

날씨가 우리의 정신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있어왔다. 기온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경우 특히 사람들의 공격성이 증가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또한, 습도가 높아질수록 집중력이 감퇴되고, 피로감을 더 높게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정신건강이 악영향을 받게 되고, 불쾌감이 상승하게 될까? 이에 대해 기온이 상승하면 체열을 발산하고 땀이 분비되게 되는데, 습도가 같이 상승하면 발한 기능이 떨어져 땀이 마르지 않으므로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어떤 이들은 기온과 습도의 직접적인 영향 외에도 날씨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양식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지적하기도 한다.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실외에서의 활동량이 줄게 되는데, 활동량과 운동량 저하가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 

몸과 마음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람의 감정 흐름과 인지적 활동은 마음의 내적인 신호뿐 아니라, 몸에서 오는 신호에 의해서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심리학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개념 중에서 ‘마음 챙김’이라는 것이 있다. 마음 챙김은 현재 지금이 순간, 마음에서 그리고 바깥 세상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온화한 태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여름철 높아진 불쾌지수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습관의 노력이 필요하다.땀 배출과 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꽉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옷과 피부 사이의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성 소재의 옷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온도(적정 실내 온도 26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한 두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해주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신체리듬을 잘 유지하는 것이 좋다. 좋은 수면을 위해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저녁 에는 과음이나 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하여, 매일 30분 정도 시간을 내 운동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덕종 교수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스트레스만으로 온전히 설명 가능한 질환은 아니므로 스트레스 대처만으로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병의원을 찾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조준희 기자(junhee091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