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노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행하고 노령층 분들의 사회 활동 및 여가 활동, 스포츠 활동이 늘면서, 예전에는 병원을 찾지 않고 참고 지내시던 분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났고, 주 5일제의 확대 등 여가 활동의 증가로 각종 스포츠 활동들이 많아지고 다양해 지면서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MRI등 각종 진단 방법이 발전하여 질병들이 조기에 발견되고, 관절경 수술 등 최소 침습적 수술이 발달하면서, 이전보다 빠른 회복을 보일 수 있는 수술 기법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최근 수 년 동안에 어깨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며, 올 초 미국 정형외과학회의 발표에서도 가장 환자 증가 비율이 높은 분야의 하나가 어깨 질환 분야로, 앞으로도 어깨 질환의 빈도는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흔히 일반인들께서는 어깨 질환 하면 오십견을 떠올리시면서 “어깨가 아픈데 오십견인가요?’, “40대/60대에도 오십견이 생기나요?”, “오십견을 한번 앓았는데 또 오십견이 올 수 있나요?” 하는 질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대체 오십견이란 어떤 병인가요? 50대에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오십견이란 별칭이 붙여진 병으로, 관절 운동이 제한이 되어서 동결견 이라는 별칭도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맞 는 표현입니다.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유착되어서 생기는 병이란 뜻이지요. 여러 가지 어깨 질환들 중의 하나이며, 다른 질환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오십견의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70-80대에서 20-30대까지 모든 연령에서 발 생이 가능한 질병이며, 감염성 질환처럼 면역이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앓고 지나가셨더라도 또 재발할 수 있는 병입니다. 100명의 5명의 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에 많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5배 정도 흔하게 발생된다고 합니다. 2-3개월 정도 잘 확립된 치료를 받으면 많은 경우에서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증상 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적 요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적 요소는 없 으며, 작은 외상, 스트레스, 운동 부족 혹은 과다, 어깨의 다른 질병 혹은 신체 다 른 부위의 질병으로 어깨를 안 움직이는 경우, 경추 디스크 및 경추 염좌 등도 원 인이 될 수 있고,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관절 운동의 제한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밤에 잘 때, 아픈쪽으로 누울 때,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때, 브래이지어 입을 때, 머 리 빗을 때, 머리를 감거나 목을 닦을 때, 코트나 셔츠를 입고 벗는 동작들이 잘 안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어깨 부분의 통증에서 목 부분이나 등, 팔뚝 까지 통증이 뻣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전문의와 상담하여 각종 진단 과정을 거 쳐, 어깨의 다른 질환이 아닌 것을 감별하여야 하며, 유착성 관절염으로 진단되면 이에 대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여야 합니다. 치료의 기본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운동치료/스트레칭 입니다. 약물치료, 주사치 료 등은 통증을 줄여주면서 스트레칭을 잘 하게 하기 위한 보조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어떠한 치료도 관절 운동의 증가를 통한 유착의 해소 없이는 오십견 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스트레칭 등의 운동 치료가 중요하다는 뜻 이지요. 근력 운동은 적절한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이 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좋 습니다. 관절 운동의 범위가 부분적으로 회복된 상태에서 섣부르게 빨리 근력운동 을 갑자기 시작하면 통증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일부 제한적 인 경우(100명의 환자 중 1~2명)에 한해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에 대하여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1. 건강한 손으로 의자나 책상을 기대고 앞으로 숙인 후 아픈 쪽의 손을 떨어뜨리고, 반동을 주면서 팔을 앞뒤로, 좌우로 흔들고, 원을 그리면서 돌립니다. 조금씩 운동범위를 넓히고, 맨손으로 잘 되면 가벼운 PET병이나 다리미, 0.5-1kg짜리 아령을 들고 합니다. 2. 벽 앞에 서서 팔을 뻗쳐서 벽에 손가락이 닿을 정도로 선 후 손가락을 번갈아 가면서 벽을 따라 손을 위로 올리는 운동을 합니다. 벽을 옆에 두고 서서 팔을 옆으로 뻗은 후 같은 방법으로 팔을 옆으로 벌리는 운동을 합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올리거나 벌리는 각도를 증가시킵니다. 3. 침대나 바닥에 누워서 두 손을 깍지를 끼고 팔꿈치를 쭉 핀 후 머리 위로 들어 올립니다. 4. 수건이나 봉 등을 양손으로 잡고 머리 위로 올리며, 수건이나 봉을 양 손으로 잡고 팔을 90도로 든 후 좌우로 돌립니다. 아프지 않은 팔이 리드하여 아픈 팔이 따라올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등목을 하듯이 수건이나 봉을 잡고(아픈 팔이 아래 있게 하고, 아프지 않은 팔이 위에 오도록) 위에 있는 아프지 않은 팔이, 아래 있는 아픈 팔을 당겨 올려주게 합니다. 5. 아픈 팔을 팔굼치를 펴서 90도 든 후에, 아프지 않은 팔의 손으로 아픈 팔의 팔꿈치를 잡고 몸쪽으로 당겨서, 아픈 팔이 몸에 붙도록 합니다. 이러한 운동들은 천천히 시행하여야 하며, 각 동작의 끝에서 5초 정도 견딜 수 있 도록 하며, 한번 운동에 10-15회씩 반복하시는 것이 효과적이고, 하루에 3-4 set 정도 하는 게 좋습니다. 임상적으로 오십견과 감별하여야 할 중요한 병은 어떤 것이 있나요? 중년기 이후에는 골관절염과 함께 회전근개 질환을 꼭 감별하여야 하는데, 특히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은 임상 양상이 비슷한 부분이 있고, 서로 겹쳐지는 증상이 있어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회전근개 질환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고 다른 방향으로의 운동은 대체적으로 제한되지 않는 반면, 오십견은 모든 방향의 관절 운동이 제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두 질환이 겹쳐서 오는 경우에는 오십견의 증상이 우세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회전근개의 전층 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특정 방향(팔을 바깥으로 돌리는 외회전력과 옆으로 벌리는 외전력 등)으로의 힘이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회전근개 질환은, 회전근개의 염증, 부분파열, 완전 파열 등의 질환이 종합되어 있는 하나의 질환 스펙트럼인데, 각각의 단계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 및 초음파,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의 염증 및 부분 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요법(스트레칭 후 근력강화 운동) 등의 보전적인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완전 파열 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어깨 관리 및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완전 파열이 발생한 경우, 환자의 나이, 활동도, 증상, 직업 등을 고려하여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개 50-60대의 연령으로 통증 및 근력 약화의 증상이 동반되며, 사회적 활동이나 여가 활동으로 활동성이 높은 경우에는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를 권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오래 방치된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된 근육은 파열 범위가 늘어나고, 파열된 근육이 오그라들며 근육이 지방으로 바뀌는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이는 회전근개를 복구하여도 다시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하며 수술 후에도 재파열의 빈도도 높고 수술 결과도 더 안 좋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적절한 환자군에서는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권합니다. 요즘은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의 발전으로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 절개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재활 치료도 빨리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어깨에 대한 치료에는 물론 수술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잘 짜여진 재활 치료도 수술적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어깨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젊은 분들에게는 어깨 관절의 습관성 탈구 등의 불안정성, 상부관절와순 파열 등의 병이 있습니다. (가) 견관절 불안정성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범위가 큰 부분이며, 이렇게 큰 관절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상대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관절이라고 표현될 수 있습니다. 뼈로 이루어진 어깨 관절은 마치 골프 티에 골프 공이 올려진 모양으로, 아주 불안정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불안정한 관절은 어깨 주변의 각종 근육과 인대들이 복잡하게 작용하여 안정된 운동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각종 스포츠 활동의 부상으로 인하여 어깨 관절의 탈구는 다른 관절에 비하여 아주 쉽고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전체 탈구의 50%). 어깨의 탈구가 임상적으로 또 중요한 이유는 한번 어깨가 빠지면 습관적으로 자주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나이가 젊을수록 습관성 탈구의 빈도가 높아지며(20대 이전은 90%), 초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에도 그 빈도가 아주 높습니다. 대개 탈구는 앞쪽으로 일어나게 되며(어깨 탈구의 85%) 대개 젊은 20-30대에 발생하고, 습관성 탈구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공을 던지는 자세, 팔굽혀 펴기를 하는 자세, 뒤에 있는 물건을 집으려는 자세, 티셔츠를 벗는 자세, 기지개를 펴는 자세, 이불을 개다가 어깨의 탈구 및 아탈구를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 탈구가 일어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가서 빠진 어깨를 정복한 후, 뼈나 관절와순의 파열 등을 확인하여야 하며, 적절한 자세에서 적절한 기간 동안 보조기를 통하여 어깨를 고정하여야 합니다. 이런 치료 과정이 소홀하게 되면 습관성 탈구가 발생한 가능성(80% 이상)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최근에는, 운동 선수 등 경우에 따라서는 처음 탈구의 경우에도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습관성 탈구로 인한 어깨 관절의 불안정성은 일단 어깨 주변 근육의 강화 운동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어깨 관절의 불안정성이 일상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면 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에는 절개를 통한 관절막의 단축술이 시도되었지만, 최근에는 관절경을 사용한 수술로서, 관절 운동의 제한을 최소화 하면서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자가 물리치료나 근력 강화로 치료가 가능한 불안정성이 있어 이와는 감별진단을 요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 상부 관절와순 파열 야구, 검도, 배구 등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 선수나 벤치 프레스 등의 근력 운동을 많이 한 경우, 급작스럽게 팔을 뻗치고 넘어지는 등의 외상으로 인하여 상부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깨 관절면에는 뼈를 둘러싸면서 관절와순이라는 조직이 뼈에 붙어서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증가시키는데, 상부 관절와순 파열은, 이 관절와순의 위쪽 부분이 뼈에서 떨어지는 병입니다. 시계로 표현하면 12시 방향에 이두박근의 힘줄에 부착하게 되는데, 이 힘줄을 중심으로 앞, 뒤로 관절와순이 파열되는 병입니다. 이것은 어깨 관절의 미세한 불안정성을 유발하여 통증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회전근개 파열이나 관절 아탈구 및 탈구와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관절와순의 파열은 관절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로 치유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된다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어깨가 아프면 운동을 해야 하나? 그렇지 않은가?”, “운동은 어떤 것이 좋은가?”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상시 어깨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적절한 생활 습관의 변화로 많은 어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바른 자세가 중요합니다. 바른 자세라면 자연스럽고 피로가 없는 척추의 자연 경사각을 유지 할 수 있는 자세로, 귀에서부터 다리 쪽으로 수직선을 그린다고 가정했을 때 귀를 지나 어깨 관절의 중앙을 거쳐 무릎과 발목뼈를 통과하는 선을 그릴 수 있다면 좋은 자세이고, 턱을 당기고 등 근육을 펴며 좌우 어깨는 같은 높이가 되도록 하고 목은 수직이 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의자도 너무 푹신한 쿠션이 있는 소파보다는, 다소 딱딱한 것으로 팔걸이가 있는 의자가 좋으며, 팔을 내려뜨리면 어깨에 무게가 많이 갈 수 있으므로 옆으로 붙여 팔걸이에 얹고, 등은 등받이에 의지하지 말고 등 근육을 쭉 펴고 발바닥은 바닥에 닿게 앉는 것이 좋습니다. 3. 운전을 할 때도 팔을 핸들 위에 올려서 운전하는 자세가 어깨에 부담을 많이 주므로, 핸들의 아래쪽을 잡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고, 상체와 목도 펴서 운전을 하도록 합니다. 4. PC 작업이나 공부 등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경우에는 40-50분 후에는 가능한 한 10분 정도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 주기 위한 가벼운 체조 및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수면시의 자세도 중요한데, 너무 푹신한 침대는 척추의 자연 경사를 흐트러뜨리므로 좋지 않고, 옆으로 자는 경우는 물론 엎드려 자는 자세도 목이 앞으로 또는 측면으로 구부러지므로 어깨 근육에 부담이 되며, 높은 베개의 사용 역시 목이 앞으로 숙여지게 되면서 어깨 근육에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조금 딱딱한 듯한 침구를 사용하며 베개는 8cm정도로 되도록 낮으면서 편한 높이를 선택합니다. 5. 한 쪽 팔로만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하며, 어깨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무리한 근력 운동이나 음주 등은 삼가면서 가벼운 맨손 체조를 지속적으로 시행합니다. 6.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온탕이나 따뜻한 팩 등을 사용하여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긴장 완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하루 10~15분 정도 따뜻한 물에서 온탕을 하고 온탕을 하면서 목의 좌우, 전후 운동, 어깨의 상하 운동을 합니다. 7.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어깨 유지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하루 1시간 이상 전신 운동이 되는 조깅, 경보, 수영, 등산, 가벼운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실내에서는 어깨와 등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시행합니다. 협 조 : 분당서울대학병원 관절센터 오주한교수 / 메디컬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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