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혈액으로 노인성 근감소증 조기 진단 가능해진다

pulmaemi 2018. 7. 5. 14:59
노인성 근감소증 다중 혈액 바이오마커 발굴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이 감소하는 질환인 노인성 근감소증. 60대의 유병률이 10% 이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진단 방법이 전무한 이 질병이 앞으로 혈액으로 조기 진단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서울대학교병원(정선근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노인성 근감소증 혈액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다중 조합을 통해 높은 진단 정확도를 가지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혈액 내 바이오마커 분석을 이용한 근감소증의 조기 진단을 통해 근감소증을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WHO가 고령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환자 추세에 발맞추어, 노인성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함으로써 근감소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진단 기준이 없으며 조기 진단 방법은 전무한 실정이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및 신체활동능력(악력 및 보행 속도 등) 측정을 통해 진단하고 있으나 비경제적, 비효율적이며 조기진단이 불가능하다.

권기선 박사은 근감소증 혈액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하여 21가지 근감소증 후보 바이오마커에 대해 정상 근육량을 가진 노인 그룹과 근감소증 노인 그룹의 혈액을 비교 분석했고, 두 그룹 간에 차이가 나는 4가지 바이오마커(IL-6, SPARC, MIF, IGF-1)를 발굴했다.

또한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AWGS에서 제시하는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기준에 따라 정상군과 근감소증군을 분류했다. 

특히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근감소증 진단은 매우 경제적이며 신속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진단뿐만 아니라 임상적 분류, 예후, 약물반응 등 효율적인 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혈액 분석 기술의 발달로 더욱 높은 진단 정확도를 가질 수 있다.

권기선 박사는 “근육노화는 노년기 삶의 질 저하의 주된 원인이므로 근감소증의 조기 진단은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필수적이다”면서, “본 진단기술을 통해 건강한 고령사회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Scientific Reports지 6월 5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