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하루 한 잔 커피가 만성 콩팥병 발병률 낮춘다

pulmaemi 2018. 7. 4. 14:24
사구체 여과율 감소율 줄어드는 효과도 관찰

[메디컬투데이 조준희 기자] 

매일 한 잔씩 커피를 마신다면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에 따르면 한국 유전체·역학연구에 참여한 성인 중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었던 40∼69세 871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만성 콩팥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52.8%가 매일 한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최단 5.9년에서 최장 11.5년의 추적관찰 기간에 전체 대상자의 9.5%가 새롭게 만성 콩팥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만성 콩팥병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다른 음식 등의 요인을 배제하고 커피 섭취와의 연관성만 평가했다.

이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씩 마신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견줘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매일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는 만성콩팥병의 진단 기준인 사구체 여과율(eGFR) 감소율이 줄어드는 효과도 관찰됐다. 사구체는 콩팥에서 소변을 거르는 최소 단위로, 사구체 여과율은 1분에 소변을 얼마나 거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사구체 여과율이 60㎖/min/1.73㎡ 이하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저널 최근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조준희 기자(junhee091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