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매년 7월 1일은 대한치과보철학회(이하 학회)가 지정한 ‘틀니의 날’이다. 2012년 만 75세 이상부터 완전 틀니가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전환된 이후 2016년까지 건강보험 적용 대상과 연령이 부분 틀니와 만 65세 이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 날이 7월 1일이기 때문에 2016년 학회가 지정한 날로, 올해가 3회째다.
틀니는 빠진 치아를 대신해 씹는 기능을 해주고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게 해준다. 그러나 관리를 잘해야 한다. 틀니 세정이나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병원균에 오염돼 구강 내 염증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틀니를 오래 사용하기 위한 세척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틀니는 소실된 치아를 대체해주는 의치로 몇 개의 치아에 의지해 사용하는 부분 틀니와 한 개의 치아도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 사용하는 완전 틀니로 나뉜다. 불편함 없이 원래 본인의 치아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8주 정도다. 이에 틀니가 구강 내 완전히 적응될 때까지 양쪽 모두를 사용해 씹는 연습을 하는 것이 건강한 잇몸과 치아 관리에 도움이 된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틀니 착용 초반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며 “앞니로 깨물어 먹기보다는 잘게 썰어서 어금니 위주로 식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틀니의 빠른 적응을 위해 도움 된다”고 말했다.
틀니를 오래 쓰기 위해서는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치아처럼 매일 깨끗하게 닦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틀니와 입 안의 청결이 유지되지 않으면 구취나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틀니 사용자는 세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틀니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레진'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틀니를 치약으로 닦으면 치약 속 연마제에 의해 틀니 표면에 금이 가는 등 상처가 생기고, 이 틈 사이로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또한 틀니를 소금물로 세척하는 사람도 있는데, 옳지 못한 방법이다. 세척력과 살균력이 떨어져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다. 틀니는 틀니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하루 한 번 세정하는 것이 좋다. 틀니 전용 세정제를 쓰면 의치성 구내염을 일으키는 세균뿐만 아니라 구취를 유발하는 균까지 살균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치약으로도 닦이지 않는 플라그와 표면 얼룩까지 제거해준다.
틀니 착용 시간도 중요하다. 수면 시에는 틀니를 빼야 한다. 하루 종일 틀니에 눌려 있는 잇몸에 휴식을 주어야 잇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자기 전 틀니는 빼서 반드시 물에 담가 놓아야 모양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공기 중에 그대로 두면 건조해져서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평소 오징어, 깍두기, 껌 등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틀니가 변형돼 잇몸과 틀니 사이에 틈새가 생길 수 있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틀니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 잇몸이 퇴축돼 고정력이 떨어지며 헐거워질 수 있다. 맞지 않는 틀니를 계속 사용하면 음식물이 끼어 잇몸질환이 생기거나 저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치과 검진을 통해 틀니를 적절히 조정해서 사용해야 한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틀니 착용 후 3개월, 6개월, 1년마다 꾸준히 틀니와 잇몸 등 구강 상태를 점검 받고, 이후에는 최소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통해 틀니 조정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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