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여름철 피부관리…기미 등 피부질환 원인은 자외선

pulmaemi 2018. 6. 22. 13:05

주근깨, 표피의 멜라닌세포에서 멜라닌 분비 증가해 생겨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강남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기미로 인해 고민이 많다. 봄철까지만 해도 없던 기미가 갑작스럽게 얼굴 곳곳에 생긴 것이다. 원인도 알 수 없이 갑작스럽게 생긴 기미는 피부과에서 피부관리를 받아도 잘 없어지지 않아 A씨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 주범인 기미의 원인은 바로 자외선이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함께 야외활동이 잦을 시기인 여름이 왔다. 하지만 여름은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시기로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을 제공하여 특별한 피부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자외선이 강해지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질환이 심해져 피부관리 고민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도 늘어난다.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흔한 피부 질환은 기미이다. 기미는 뺨, 이마 등에서 잘 나타나며, 해당 부위에 멜라닌 색소가 심하게 침착되는 현상이다. 기미는 노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메이크업에도 방해가 돼 외모 고민이 많은 사람들의 피부관리에 큰 스트레스를 준다. 

기미의 원인이 자외선 노출만은 아니다. 임신, 여성호르몬 혹은 일부 항경련제 등에 의해 악화될 수도 있고, 유전적 요인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미의 악화 요인인 여성호르몬, 임신, 유전적 요인들은 인위적으로 제거하기 어렵고 예방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피부관리 방법이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질환은 기미뿐만 아니라 주근깨도 있다. 주근깨는 황갈색 혹은 쌀알 크기의 반점이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 목, 손 등에 많이 나타나며, 보통 여름철에 악화되고 겨울철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주근깨의 원인은 표피의 멜라닌세포에서 멜라닌 분비가 증가해 생기는 것으로, 햇볕의 양에 따라 겨울철에는 연한 갈색을 띄거나 불분명하게 보이고 여름철이 되면 암갈색으로 뚜렷하게 보인다. 또한 주근깨도 기미와 같이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치료가 어렵거나 오래 걸린다.  

주근깨의 치료를 위해서는 레이저 등의 방법을 사용하게 되지만 재발이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관리로 예방이 중요하다. 

고주연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미, 주근깨 등의 피부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햇빛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최선의 피부관리 방법이다”며 “태양 노출 시에는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 도포 등 지속적인 피부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고 교수는 “더 나아가 장기간 무방비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 피부 노화의 자연적인 과정을 촉진시켜 광노화를 일으키며 피부에 있는 세포의 유전자를 손상시켜 피부암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