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올 여름 A형 간염 주의… 날생선과 오염된 물 조심

pulmaemi 2018. 6. 21. 12:43

A형 간염 예방접종 이외에 별다른 치료법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휴가의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벌써 바다, 강 등 놀러갈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이 기쁜 시기에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봄철에 시작해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A형 간염이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감염 질환으로 발열, 구역 및 구토, 암갈색 소변,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황달 등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간염과 유사하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에 의한 전파 ▲환자의 대변을 통한 경구 감염 ▲주사기를 통한 감염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 ▲환자를 통해 가족 또는 친척에게 전파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집단 발생 등의 전파 경로를 갖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는 2013년 867명,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 2016년 4679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10~30세 사이에 A형 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A형 간염의 잠복기는 15~50일(평균 28일) 정도이며, 길랭-바레 증후군, 급성신부전, 담낭염, 췌장염, 혈관염, 관절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예방접종 이외에 아직 별다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발을 깨끗하게 씻는 위생적인 생활을 해야하며 회, 조개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자제해야한다. 모든 음식을 반드시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약수나 지하수 등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는 습관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대원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만약 A형 간염에 이미 전염됐다면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빠른 회복만이 가족이나 주의 사람들에게도 이롭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전 교수는 “A형 간염에 감염되면 간기능이 약해지고 식욕이 떨어져 영양부족 상태가 될 수 있으며, 단백질이 많은 고기, 생선, 달걀, 두부, 유제품 등과 신선한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음주는 무조건 피해야 하며, 급성기에는 꼭 필요한 약이 아니면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성분 미상의 생약제나 농축된 즙을 내어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