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외부활동 잦은 봄철, A형 간염 주의하세요”

pulmaemi 2018. 5. 29. 12:48

[메디컬투데이 이유진 기자] 

봄철이 되면 외부 활동과 대인과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외부의 음식이나 식수를 많이 먹게 된다. 급성 A형 간염은 경구로 감염되기 때문에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먹으면 급성 A형 간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봄철에 급성 A형 간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과거에는 A형 간염이 주로 소아시기에 감염됐다. 이 시기에 감염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가벼운 증상만 나타난 후 자연적으로 치유되면서 저절로 면역 항체를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생활환경과 위생 상태가 개선되면서 소아기 감염은 줄고 상대적으로 방어항체가 없는 20~30대 젊은 성인층에서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성인층에서 감염되면 소아 감염과는 달리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다”며 “초기에는 발열과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경과해 증상이 심해지면 오심과 구토, 복통, 황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혁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A형 간염은 감염되면 15~60일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 대부분 대증적 관리만으로도 증상은 2개월 이내에 없어지고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다행히 일단 회복이 되면 재발되지 않고 B형 또는 C형 간염처럼 만성화되진 않는다.

A형 간염 환자의 약 0.2% 내외에서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증상과 간기능 수치의 악화가 심한 경우, 특히 고령의 급성 A형 간염으로 진단되면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입원 치료도 고려될 수 있다.

최원혁 교수는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예방 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유진 기자(maltiz1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