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장내 세균이 원발성 간암과 전이성 간암 모두에 대한 간의 면역 반응을 조절해 간암 발병과 전이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장내 사는 수 많은 세균 군집들이 체내 면역계가 암을 처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간내에서는 어떤 일이 생기는지는 명확하게 규명된 바 없다.
그러나 26일 미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이 '사이언스'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장내 존재하는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이라는 특정 세균종이 담즙산을 변형시켜 이의 간내 활성을 차단해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발성 간암과 전이성 간암을 앓는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항생제 처치를 하는 것이 쥐의 장내 세균을 줄일 뿐 아니라 간내 종양의 수를 줄이고 크기도 작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간내 암 세포를 죽이는 세포인 자연킬러세포(natural killer cells : NKCs)수 증가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추가 연구결과 NKCs 수 증가가 NKCs를 부르는 CXCL16 이라는 단일 세포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항생제의 영향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담즙산이 CXCL16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실제로 담즙산으로 쥐를 처치시 간내 NKCs 수가 실제로 변화하고 간내 종양 수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쥐와 인체에서 모두 발견되는 클로스트리디움이라는 세균이 이 같은 담즙산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담즙이 장과 간 사이에서 재순환하는 바 클로스트리디움이 간내 CXCL16 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내 이 같은 세균의 양이 증가시 간내 NKCs 수가 줄고 쥐에서 간암이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담즙이 소화기계가 지방을 유화시키고 식이 지질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지만 세균에 의해 변형된 후에는 2차적 담즙산이 체내 면역계 기능을 변형시켜 간암 발병과 전이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간암 발병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가지게 됐을 뿐 아니라 특정 균을 줄이는 것이 체내 면역계가 암을 퇴치하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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