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유진 기자]
아침을 거르면 남녀 모두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체질량지수와 체중 감소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곽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박준범, 석교진, 신광현, 장세정)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한국 성인에서 아침식사 결식이 체질량지수와 체중 변화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통해 만 19세 이상 성인 3532명(남성 1524명, 여성 2008명)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침을 거르면 체중 증가의 위험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14년도 자료를 활용해 점심 및 저녁 식사 결식 인원을 제외하고 각각 아침식사를 1주에 4회 이하 섭취하는 군과 5회 이상 섭취하는 군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아침식사를 결식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1년간 체중이 증가한 비중이 1.917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 가지로 아침을 결식하는 그룹에서 1년간 체중이 증가한 비중이 1.401배 높았다.
또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구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주당 근무 시간이 많을수록,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수록 아침식사를 결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많을수록 체중이 증가한 비중이 낮았고, 월 4회 이하 음주하는 그룹이 주 4회 이상 음주를 하는 그룹에 비해 체중 증가의 비중이 낮았으며, 주 9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가 주 5시간 이하 일하는 근로자에 비해 체중 증가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그룹 모두에서 아침식사 결식 여부와 1년간 체중 감소와는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연구팀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아침식사를 섭취한 이후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식욕증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높게 유지가 돼 이후에 더 많이 먹게 된다”며 “이는 아침식사의 결식 못지않게 식사의 종류도 체중 조절에 중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유진 기자(maltiz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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