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스포츠 손상, ‘RICE’ 치료법을 기억하세요”

pulmaemi 2018. 5. 10. 12:57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스포츠 손상은 스포츠 경기 혹은 여가활동으로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부상을 말한다.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반복되는 외상이 빈번하며, 운동방법의 오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간장, 운동으로 인한 피로, 근육 불균형으로 인한 근력의 차이 등이 원인이 된다.


그 중 외상과 과사용(overuse)은 주로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스포츠 손상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주 5일제에 따른 여가 시간의 증가로 인해, 스포츠 및 여가활동의 참여인구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병원 방문 환자의 5% 가량이 스포츠 손상 환자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무릎(28.2%), 허리(23.9%), 어깨 및 발목(10.5%), 팔꿈치(5%), 발(4.3%)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부상명으로는 근육 손상(27%), 건염(23%), 염좌(17%)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포츠 손상이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는 크게 RICE요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 Rest(휴식), Ice bag(얼음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 혹은 올림)이 그것이다. 안정 혹은 휴식(Rest)는 손상부위를 자극하지 않고, 안정을 도모하여 증상의 악화를 막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통증이 심하고 지속될 경우 확진이 될 때까지 손상 부위의 움직임을 막아주는 부목을 대는 것도 국소 안정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얼음찜질(Ice bag)의 경우 손상 부위의 부종을 막고, 혈관 수축을 통해서 출혈을 줄여줄 수 있고, 통증을 줄여주는데 기여한다. 수상 이후 24~72시간 시행하며, 얼음이 피부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하고, 피부의 동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압박(compression)의 경우 붓는 것을 억제하고 안정을 돕는다. 주로 압박붕대를 많이 사용하며, 다만 피부 접촉면에 주름이 가지 않도록 하여 피부에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하고, 심한 압박으로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거상(Elevation)은 손상 부위를 심장 부위보다 높여주는 방법으로, 이는 혈액순환으로 인한 혈관 압력을 낮춰서 부종을 줄여줄 수 있다. 

이러한 RICE 요법은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고,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이다.  

다만 RICE 방법이 스포츠 손상의 치료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근본적 치료로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시행하고 지속적인 통증이나 부종, 기능의 장애가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스포츠 부상예방을 위한 장비의 개발, 프로그램의 개선과 더불어 스포츠 손상이 발생한 경우 수술 술기 및 기구의 발전으로 관절경을 이용한 각종 인대, 연골판, 연골의 재생 혹은 재건술이 발달했지만, 스포츠 손상은 결국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적절하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이후에는 확실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상훈 교수는 “스포츠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우선 RICE요법을 기억하고, 이를 실행한 이후 전문의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