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매일 저녁 와인 한 잔이나 맥주 한 잔을 즐기는 가벼운 음주를 하는 사람도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일찍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캠브리지대학 연구팀이 '란셋'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맥주나 와인 5-6잔에 해당하는 주 당 알콜을 100 그램 이하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100-200 그램 마시는 사람들이 40대에 기대수명이 6개월 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 당 200-350 그램 마시는 사람과 350 그램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각각 2년과 5년 기대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 57세의 연구시작 당시 심장질환을 앓지 않는 60만명 가량의 현재 술을 마시는 사람을 대상으로 7.5년 이상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이나 혈관장애로 1만1762명 암으로 1만5150명 등 총 4만310명이 사망한 가운데 연구결과 술을 더 많이 마실 수록 뇌졸중과 심부전 발병 위험이 더 높고 고혈압이나 대동맥 파열등으로 사망 위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술을 더 많이 마실수록 이 같은 위험은 비례적으로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심장마비는 가벼운 음주가 약간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 술을 마시는 것이 특정 심장병 위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볼때 많은 국가에서 주 당 알콜을 100 그램 이상 마시는 것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이 바뀔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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