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미세먼지 농도 높을수록 여자 청소년 첫 월경 시기 빨라져

pulmaemi 2018. 5. 4. 13:56
미세먼지 농도 ㎥당 1㎍ 증가시 초경 시기 17일씩 당겨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여자 청소년의 첫 월경 시기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수록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직업환경교실 하은희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13~17세 여자 청소년 63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미세먼지가 여자 청소년의 초경 시기 사이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0년~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및 국립환경과학원 도시 대기오염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간 노출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당 1㎍ 증가 할 때마다 초경 시기가 17일씩 빨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 여자 청소년의 평균 초경 시기는 지난 1970년 14.2년에서 2010년 12.7년으로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어린이는 지난 2010년 2만8281명에서 2016년 8만6352명으로 6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은희 교수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여자 청소년의 초경이 빨라진다고 볼 수 있다"며 "어린이 성조숙증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추가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