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스트레스와 만성통증, 동전의 앞 뒷면같은 불가분의 관계”

pulmaemi 2018. 5. 1. 15:51
만성 통증환자들은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약물치료 및 비약물치료 병행해야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만성통증의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지목됐다.

 
지난달 29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통증 바로 해결하기’를 강의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진료협력센터장 겸 건강증진센터장 겸 가정의학과 과장 황희진 교수는 “만성 통증은 우울증을 야기하고, 집중력을 감퇴시키며,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환자의 삶을 황폐화시키는 주적”이라며 만성 통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교수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근육을 긴장시키고, 신경에 압력을 가하고, 혈액 순환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신체활동을 감소시키고, 불면, 우울, 불안을 야기하여, 새로이 통증을 발생시키거나, 기존 통증을 악화 또는 만성화시키기 때문에 만성통증 환자를 진료할 때는 스트레스 동반 유무를 꼭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우울증과 만성통증이 같이 있는 경우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인 Duloxetine과 Venlafaxine이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이라 추천되는데, Duloxetine 성분의 제품으로는 한국릴리의 심발타 캡슐, 유영제약의 유록틴 캡슐이 대표적이며, Venlafaxine 성분의 제품으로는 한국얀세의 이팩사 엑스알 서방캡슐, 대웅바이오의 베라칸 서방캡슐이 대표적이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이완요법이 추천되는데,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안정된 상태에서 4초간 배를 불룩하게 하면서 숨을 들이 마시고, 4초간 숨을 참고, 4초간 숨을 내쉬는 호흡법이다. 황교수는 성격이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1,2,3,4를 마음속으로 세면서 숨을 쉬라고 해도 실제로는 0.5초도 채 걸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백, 이백, 삼백, 사백 또는 만, 이만, 삼만, 사만 이렇게 마음속으로 세면서 하면 4초에 근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황교수는 만성통증 환자들에게 우선 카페인과 알코올(술)을 제한하고, 유제품, 글루텐(밀, 귀리, 보리, 호밀에 많이 함유), 옥수수, 설탕, 그리고 가지류(감자, 토마토, 가지, 후추, 그리고 담배)는 근골격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할 것을 권고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