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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동안 숨길 막히는 수면무호흡증, 합병증 노출”

pulmaemi 2018. 4. 25. 13:39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숙면을 방해하는 코골이는 성인과 아이 모두, 연령에 관계없이 겪을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코골이가 아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와 성인은 진단과 치료에도 차이가 있다. 이동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연령대별 코골이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코골이는 자는 동안 입안의 연구개 부분이 떨려서 나는 소리이며,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숨길이 막혀서 호흡기류가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저산소증에 빠지거나 수면의 질이 나빠지게 되고 고혈압, 심부전, 허혈성 심질환, 부정맥, 중풍, 야간뇨 등의 많은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이후의 비만인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고, 여성에서도 폐경기 이후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해외에서 진행된 장기간의 관찰연구 결과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10년간 지켜봤을 때 정상인에 비해 심근경색, 협심증, 뇌경색, 뇌출혈 등의 발생 확률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크게 코를 고는 것을 비롯 주간 졸음증, 기상시 두통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장거리 트럭 운전면허증 발급시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실시할 정도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졸음운전 사고도 빈번하다. 

진단에는 수면다원검사가 이용된다. 하룻밤 자면서 환자의 수면패턴과 잠자는 습관, 호흡 관련 사건 등을 기록하는데, 이 검사에서 호흡장애지수(RDI)가 시간당 15회 이상이거나 5회 이상이면서 주간 졸림증, 숨막힘, 무호흡이 관찰될 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현재는 이 검사가 비급여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최근 보건복지부 고시에 의하면 금년 내에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증상이 약할 때는 체중 감량, 금연, 금주가 도움이 되고, 누웠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체위성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경우에는 옆으로 자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코에서부터 후두까지의 숨길에 대한 내시경적 검사를 통해서 편도 비대 등의 폐쇄된 곳이 명확히 보일 때는 편도 절제술과 일반적으로 코골이 수술로 알려져 있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밤에 양압기나 구강내 장치를 끼고 자는 것을 권장한다. 

소아는 일반적으로 코골이 증상을 많이 호소하며 수면무호흡까지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 편도나 아데노이드의 비대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두개골 기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코골이, 수면 중에 땀을 흘리고, 계속 돌아다니면서 자고, 목을 뒤로 젖히거나 앉은 자세로 자는 등의 특이한 수면자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소아에 있어서 코골이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짜증, 피곤,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공격성과 같은 행동장애, 학습장애,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또 자는 동안 입을 벌리고 숨을 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안면 발달 장애를 일으켜서 부정교합이 생기고, 아데노이드 얼굴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 검사에서 한 번이라도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나타나면 진단되지만 실제로는 검사 없이 코골이 증상만 있는 경우에도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동창 교수는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가 원인인 경우 편도 아데노이드 절제술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기존 수술에 비해서 통증이 적은 피막내 편도 아데노이드 부분 절제술(PITA)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 중 하나다. 수술 후에 증상이 남는 경우에는 비강내 스프레이나 약물 치료를 해 볼 수 있고, 상기도 근기능 강화 훈련을 해 볼 수도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양압기 등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