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테니스 과격하게 즐기면 ‘이 질환’ 발생

pulmaemi 2018. 4. 20. 12:35
“규칙적으로 휴식 취하고, 점진적으로 연습량 늘려야 부상 예방”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한국의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 선수로 국민들이 다시금 테니스 열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정현 선수는 23일 개막하는 바르셀로나오픈을 위해 18일 유럽으로 떠났다. 하지만 테니스 열기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부상 예방이다. 


경험 많은 선수조차도 부상으로 경기를 중단하는 만큼 부상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지금부터 이승아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함께 부상위험이 높은 부위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흔한 부상으로 발목 염좌가 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번쯤은 발목을 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운동 중 갑자기 옆으로 움직이는 동작, 특히 표면이 미끄러울 때, 경기로 인해 지쳐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크다. 발목 주위의 인대와 조직들의 뒤틀림으로 조직 내에서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통증을 가져올 수 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보호대 착용이 권장된다. 부상이 발생했을 얼음찜질, 압박, 고정 등 응급조치를 한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

어깨 통증은 반복되는 스트로크(Stroke), 특히 서브에서 발생하기 쉽다. 어깨 통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어깨 활액낭염이다. 활액낭염은 활액낭이라고 부르는 물주머니의 염증이다. 어깨 근육을 반복 사용하는 경우, 활액낭이 근육과 뼈 사이에서 충돌하게 되고, 염증이 생겨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된다.

평소 어깨 근육의 유연성, 힘, 지구력을 높이는 것이 도움 된다. 또한 어깨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경기횟수나 훈련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

이승아 교수는 “의사의 소염제 처방 외에 초기 어깨통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냉찜질법이다. 가정에서 쉽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며 “하루 6~8시간 동안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염증과 통증이 진정되면, 완전한 관절범위 움직임을 찾기 위해 천천히 근력 강화와 안정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아리 뒤쪽 근육은 ▲비복근(장딴지근) ▲가자미근 ▲장딴지빗근으로 구성된다. 이 근육들은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 상대방의 샷에 빠르게 반응하는 기능을 한다. 과도한 긴장으로 근육의 한계를 넘으면 근육 조직이 찢어질 위험이 크다. 

근육 부상은 식단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경기를 앞둔 48시간 내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근육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경기하는 동안 스포츠 음료를 규칙적으로 조금씩 마셔 탄수화물과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테니스 엘보우는 팔꿈치 관절 주위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 운전, 역도나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라켓을 너무 세게 또는 오랫동안 쥐면 통증이 유발된다. 이 때, 라켓이 자신의 손에 맞지 않으면 너무 꽉 쥐게 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휴식과 손목 스트레칭도 필요하다.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 신장근(수축할 때 길어지는 근육)이 완전히 수축하는 것을 방지해줄 수 있어 팔꿈치 사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피로골절은 반복되는 충격과 과도한 운동으로 외부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발생한다. 일반적인 골절과 달리 피로골절은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긴다. 피로골절로 인한 허리통증은 운동 시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승아 교수는 “허리 뼈 피로골절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특히 한쪽 다리로 서 있는 경우 아프다. 피로골절이 의심된다면 의사를 바로 찾아가야한다”며 “서브 동작은 척추 관절사이부분에 부담이 되고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선수들의 경우 더 취약하므로 서브를 연습 시 주의 깊은 감독이 필요하다. 평소 코어동(Core exercise)을 하면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