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성 경험 있는 경우 반드시 성병검사 받아야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봄꽃이 만개하는 4월. 결혼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결혼 전 여러 가지 준비해야할 것들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예비 신랑신부들. 이럴 때일수록 현명한 예비신랑·신부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결혼 전 건강검진이 그것이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짐에 따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결혼 준비와 동시에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불임이나 기형아 출산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아져 결혼 전 서로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건강한 결혼생활을 위한 하나의 필수과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미래의 가족건강과 행복을 지켜주는 결혼 전 건강검진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진찬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결혼 전 여성검진 항목으로는 자궁경부세포진검사 및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다. 자궁경부암검사로 불리는 자궁경부세포진검사 및 초음파검사는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내막용종, 자궁내막증, 자궁의 기형 등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다.
젊은 여성들에게 자궁내막증 및 내막용종 등의 질환이 증가되고 있어 결혼을 앞둔 여성에게 꼭 필요한 검사 항목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자궁 내막은 태반이 자리를 잡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자궁내막증은 자연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불임이나 난임으로 이어지거나 심할 경우 조기 폐경, 근종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혈액검사는 혈액을 통해 풍진, 감염 항체, 성병 유무, 생리불순 등 다양한 질환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한다. 임신 중 풍진에 감염되면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풍진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예방접종을 한다. 접종 후 바로 임신하면 태아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3개월 동안은 피임을 해야 한다. 또한 여성이 매독에 걸리면 아기도 선천성 매독이라는 심각한 질환을 갖고 태어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독은 미리 검사를 받고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므로 사전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예비신랑의 경우 성병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혼전 성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성병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병 균에 감염이 되면 치료받기 전에는 절대 완치되거나 병균이 사라지지 않으며, 잠복기증세가 한참 지나서야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별다른 증세 없이 보균만 하고 있는 경우인데, 성병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버리면 간단한 치료로 끝나는 요도염을 넘어 전립선염, 부고환염, 고환염, 불임 등의 후유증이 올 수 있다. 게다가 예비 신부에게 성병이 전이되면 질염이나 자궁, 난소에 염증을 유발해 예비 신부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에 성병 균이 확인된다면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전립선 검사를 통해 전립선염 및 성기능 ,생식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조루나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발전 할 수 있는 전립선염은 40대 이상의 남성에게 잘 나타났지만, 최근 컴퓨터 사용 등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20~3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 갑자기 소변 횟수가 늘어나거나 소변통증이 있다면 전립선염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선염은 성병 같은 전염질환도 아니고 아기를 갖는 데 문제는 없지만 전립선염 자체가 만성으로 발전해 삶의 질 저하, 자신감 약화와 우울증,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진찬희 교수는 “결혼 전에 예비 신랑신부가 건강을 체크하는 것은 행복한 결혼생활과 건강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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