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우리나라 건강검진 수검자들은 건강검진 시행 후 금연의 필요성을 가장 크게 깨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에 따르면 2016년 일반건강검진ㆍ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수검자 12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문내용을 5점 척도로 평가했다.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서 ‘매우 느낀다’는 5점, ‘느끼지 않는다’는 1점을 주었다.
건강검진 후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얼마나 크게 느꼈는지를 알아본 결과 흡연이 3.45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건강검진 수검자는 흡연과 관련된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다는 의미다.
금연은 약물 요법 단독보다 상담을 병행한 경우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단한 상담으로도 금연에 임하는 태도ㆍ행동뿐만 아니라 금연율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팀은 수검자의 조건ㆍ금연 의지 등을 파악해 적절한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금연 상담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우리나라 건강검진 수검자는 검진 뒤 음주와 관련된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도가 낮았다. 음주 관련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최저점(2.72점)을 기록했다. 건강검진 뒤 흡연 습관과는 달리 음주 습관은 크게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음주 관련 상담은 상담 받은 사람의 알코올 소비량을 크게 감소시킨다”며 “알코올과 관련한 입원ㆍ상해ㆍ교통사고ㆍ사망률을 줄일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 시 음주에 대한 상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newroo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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