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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중 건강한 비만환자, 악화 위험 2배↑

pulmaemi 2018. 3. 30. 15:08
서울대병원 등 9개 병원 참여, 만성콩팥병 성인 환자 1940명 대상 분석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만성콩팥병 환자 가운데 건강한 비만 환자라도 콩팥기능이 악회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 중 대사 이상이 없는 건강한 비만 환자도 대사 이상이 없는 비만하지 않은 환자 대비 콩팥기능 악화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등 9개 병원이 참여해 만성콩팥병 성인 환자 1940명 대상으로 비만 및 대사 이상 동반 여부에 따른 콩팥 기능 악화 위험을 추적 분석한 결과다. 한승혁, 윤해룡 교수 등이 정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비만 환자군의 예후 논란을 설명할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아 신장 분야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에 등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만성콩팥병의 원인질환과 임상적 양상, 합병증 발병 양상, 악화요인, 사망위험률 등 특성을 파악하고 의과학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추적조사 연구를 기획하였다.현재 진행 중인 만성콩팥병 추적조사 연구를 통해 생산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국내 실정에 맞는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유럽 등 선진국은 각 국의 특성에 맞는 임상진료지침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연구책임 : 안규리 교수) 등 17개 병원에서 성인 및 소아 만성콩팥병 환자와 신장이식 환자 등 약 4000명을 10년 간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만성콩팥병 환자 관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성콩팥병 환자를 포함한 전 국민이 건강한 신체를 위하여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등을 실천, 비만은 감소시키고 근육은 증가시켜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교육자료 등을 보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대한소아신장학회와 공동으로 보건교사용 길라잡이와 상황별 교육 자료(8종)을 만들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하였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