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민간요법 유경험자 68.5%, 부작용 시달려

바이엘 헬스케어, 간암인식 조사 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간암 민간요법 경험자 중 68.5%가 상태악화, 장기손상 등 부작용에 시달리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헬스케어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등 전국 12개 간암센터에 내원한 간암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간암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 응한 전체 응답자 중 18.8%는 병원 치료 외에 민간/대체요법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주로 가족, 친지 등 주변의 권유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민간요법으로 인한 폐해도 적지 않았는데 민간요법 경험자의 68.5%가 상태악화(47.4%), 장기손상(10.5%), 구토(5.3%), 어지러움증(5.3%)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응답했다.

민간요법으로 한달간 평균 지출 비용은 50~99만원 정도가 42.1%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비율도 36.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1개월 평균 치료 비용과 거의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암 발병으로 인한 고통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7.4%가 경제적 부담을 꼽은 한편,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라고 응답한 환자는 14.9%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사회활동 유지의 어려움(22.8%), 정상적인 가정생활 영위의 어려움(10.9%) 등이 나타났다. 암 재발 시에도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가장 우려되는 사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암센터 김도영 교수는 “간암환자들은 질환으로 인한 통증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하려는 환자들을 진료 일선에서 실제로 많이봤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번 간암 인식조사는 간암 퇴치의 근간을 마련하는데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으며 인식조사 결과를 근거로 간암환자들의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sun300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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