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2005년 출생한 만 12세 여아는 올해 HPV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HPV예방접종의 경우 2005년생 중학교 입학 여학생은 올해 12월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해야 2차 접종까지 무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HPV백신을 통해 향후 자궁경부암이나 자궁경부 전암병변을 예방하는 효과가 커 정부가 접종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것.
12세가 자궁경부암을 걱정하기에는 이른 면도 있지만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는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성경험 전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최적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질본의 설명이다.
또 성인연령에서보다 어린 청소년에서 예방접종을 할 경우 면역력이 더 높게 나타나고 만 14~15세 이후 1차 접종을 시작하면 3회 접종이 필요하지만 만 9~13세에 1차 접종을 시작하면 2회 접종으로 완료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HPV백신은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됐다. 2003년생의 59%, 2004년생의 71%가 1차 접종을 했고 2005년생도 이미 64% 수준이 1차 접종을 받았다. 또한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약 67만 건 접종 후 이상반응은 53건(0.008%)이 신고됐고 국내 예방접종 부작용 전문가들은 신고사례들을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질본과 교육부는 단체생활 시기에 맞춰 학교에서 초·중학교 입학생의 예방접종 완료여부를 확인하고 관할 보건소와 협력해 미접종자에게 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중학교 입학생까지 교육·보건 당국의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학교 및 관할 보건소의 담당자가 전산시스템에서 입학생의 예방접종 여부를 집적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의 부담을 줄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으로 학령기 아동의 접종률이 높아지면 교내 감염병 유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예방접종이 있다면 접종 시기가 다소 늦어졌더라도 꼭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질본 관계자는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이 전면 무료 시행되고 있으니 학생 본인은 물론 함께 공부할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접종을 완료하고 입학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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