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내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도 적절히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암은 1983년 통계작성 이래 국내 사망원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를 보면 국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그만큼 우리 국민과 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2015년)’를 기준으로 정리된 통계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하만호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남성은 5명 중 2명(37.9%), 여성은 3명 중 1명(32%)에서 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전국 단위의 암 등록통계를 집계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치료 중이거나 완치 후 생존한 ‘암유병자’는 총 161만 1487명이었다. 이는 국내 인구(5095만 1727명, 2015년)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민 31명 중 1명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주목할 만한 점은 암 발병률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는 총 21만 4701명으로 전년 대비 4253명 감소했다. 조발생률(관찰기간동안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수를 전체 인구로 나눈 값)역시 인구 10만 명당 421.4명으로 2012년 이후(451.7명)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이 암 등록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2011~2015년 암발생자의 생존율은 70.7%로 암환자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10년 전인 2001~2005년 기간의 생존율(54%)과 비교하면 16.7% 증가했다.
하만호 교수는 “암환자의 생존율이 이렇게 크게 증가한 이유는 의학 발전,암에 대한 인식 개선, 조기 암검진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1996년부터 ‘10개년 암정복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이 진행 중이다. 또한 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암 예방을 위해 10대 암예방 수칙을만들어 알리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금연, 금주, 운동, 조기검진 등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두잔 소량의 음주는 허용했던 기존의 국민 암예방 수칙이 2016년 소량의 음주도 피하라고 개정된 점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 역시 술과 술로 인해 발생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하만호 교수는 “10대 암예방 수칙을 모두 지키기는 힘들지만 이를 숙지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식습관과 관련된 위암, 대장암 등이 급증하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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