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아토피피부염, 난치성 질환 인식서 벗어나 적극적 치료 필요"

pulmaemi 2018. 3. 13. 15:01
전통적 치료 반응 낮아 새로운 치료 필요한 경우도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난치성 질환’이라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박영립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만성적 경과를 보여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잘못된 지식으로 더 나은 치료를 기피해 병을 악화시키고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아 심각하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적극적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피부장벽기능의 손상, 선천·후천 면역의 부조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복잡한 상호 작요의 결과로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상 중에는 가려움증이 가장 흔하고 밤에 가려움이 심해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연령에 따라 임상양상과 피부 병변의 분포가 다르다는 특징이 있고 만성으로 발전할 경우 반복적으로 긁은 피부 부위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발생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현재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로서 보습제, 국소 및 전신 스테로이드, 전신 항히스타민제, 국소 및 전신 면역조절제, 광선 치료 등이 흔히 시행되고 있지만 일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전통적 치료에 반응이 낮아 새로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면역학적 병인에 대한 연구들이 진척되면서 면역학적 표적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생물학적 제제들이 개발돼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 대한 다양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Anti IL-4 receptor 제제인 Dupilumab의 경우 지난해 3월 미국 FDA에서 중등증~중증 단계의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의 예방과 증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 급격한 온도변화를 지양하고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 비누보다는 ph가 중성에 가까운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목욕 후에는 3분 이내 보습제를 발라주고 적어도 하루 2번 이상 바르면 좋다.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모직 재질을 피해주고 순면 재질을 입는 것이 좋다. 손발톱은 짧게 관리하고 방 온도는 18~21도, 습도는 40~60%로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박 교수는 “최근 인터넷 등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 속 잘못된 판단으로 병을 심화시키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올바른 치료정보를 바탕으로 환자 고통을 최소화 하는데 힘 쓰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