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위산 억제제인 프로톤펌프차단제(proton pump inhibitors)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처음으로 밝혀졌다.
11일 대북영민총의원(Taipei Veterans General Hospital) 연구팀이 '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프로톤펌프차단제가 장내 세균을 파괴해 장-뇌축(gut-brain axis)를 손상시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톤펌프차단제를 복용 우울증이 발병한 2366명과 이 같은 약물을 복용했으나 우울증이 발병하지 않은 946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우울증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한 사람들이 프로톤펌프차단제를 하루 평균 더 많은 양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별로는 pantoprazole, lansoprazole 그리고 rabeprazole 을 복용한 사람에서 우울증 발병 위험이 특히 높은 반면 omeprazole 과 esomeprazole 복용군에서는 높지만 현저하게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프로톤펌프차단제가 장-뇌 축을 손상시키거나 장내 세균이 이 같은 약물 사용 후 적절한 영양소 흡수를 하지 못하게 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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