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피검사'로 치매 발병 위험 미리 알 수 있다

pulmaemi 2018. 3. 9. 13:47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혈중 일부 물질이 치매와 알츠하이머질환 발병 위험을 미리 예측케 할 수 있는 생표지자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텍사스대학 연구팀이 'Alzheimer's & Dementia'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혈중 분지사슬아미노산(branched chain amino acid)이 높은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음을 알리는 표지자일 수 있음이 최초로 확인됐다.

분지사슬아미노산은 인체가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로 콩과 육류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통해 얻는다. 

일반적으로 많은 연구팀들은 알즈하이머질환 표지자를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나 타우 결손 같은 뇌 속 표지자에서 찾아 왔다. 

그러나 내와 긴밀한 관계를 갖는 혈액 같은 체내 다른 부위에서도 치매 표지자를 찾으려는 노력들이 점점 많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2만2623명을 대상으로 한 5개국에서 진행된 8종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 일부 기저 혈액 물질중 일부가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된 반면 다른 물질은 높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혈중 분지형 아미노산인 이소루신과 루신, 발린, 크레아틴 그리고 두 종의 초저밀도 지단백질 아형이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이 있고 분지형 아미노산들이 알즈하이머질환 발병 위험이 낮은 것과도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 종의 고밀도 지단백과 한 종의 초고밀도 지단백은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고 혈중 HDL중 일부 형이 알츠하이머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중 분지형 아미노산 농도가 높은 것이 임상적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고 이를 바탕으로 혈중 변화가 치매 진단 몇 년전 측정될 수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질환과 다른 형의 치매에 대한 새로운 약물 개발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지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