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 20%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윗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식은 땀 증세가 나타나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급성 췌장염이란 담석, 음주, 대사장애, 약물, 복부 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췌장선 세포의 손상이 발생하고, 간질성 부종, 출혈 등을 유발하는 췌장의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가장 빈번한 원인은 담석과 알코올이며 급성췌장염 원인의 6~80%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고지혈증, 복부외상, 고칼슘혈증, 약물, 감염 등이 있다.
상복부의 심한 통증이 특징이며 왼쪽 어깨, 가슴, 등 쪽으로 퍼져나간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구토, 발열, 식은땀 등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한 췌장염은 장마비, 쇼크에 이르기도 하고 복수, 급성신부전, 호흡부전 등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췌장염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아밀라제, 리파제의 증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복부조명 CT와 MRI 검사를 시행해 급성췌장염을 진단하고 중증도를 평가한다. 담석을 진단하기 위해 복부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원칙적으로 입원해 절대안정, 금식 및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금식은 췌장을 쉬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고 수액요법, 항염증제, 항생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췌장염의 80%는 경증의 췌장염으로 3~5일 경과하면 호전되지만 20%의 환자는 입원 시 또는 치료 중 중증의 췌장염으로 진행되며 복통의 악화, 복부팽만, 구토 및 고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중증의 췌장염은 집중관리가 필요하며 중환자실에서 치료한다. 수주에서 수개월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내시경시술 및 영상의학중재시술, 수술 등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으로 췌장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췌담관내시경시술을 통한 담석제거와 재발방지를 위해 담낭절제술이 필요하다.
합병증은 국소 합병증으로 급성 액체 저류, 췌장의 가성 낭종, 췌장 괴사, 췌장 농양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중증 췌장염에는 저산소증, 신장기능저하, 쇼크와 같은 전신적인 장기부전 및 사망을 초래할 수 있어 집중적 치료가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백창렬 교수는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음주와 담석에 의한 경우로 급성 췌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며 “고지방증 동반 시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하며 원인을 모르는 경우 특히 고령에서는 외래에서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담석이 생긴 경우 무증상이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탄수화물 위주의 저지방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췌액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지방과 단백질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음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생 10명 중 4명 한번에 술 10잔 이상...폭음하다 건강 망친다 (0) | 2018.03.20 |
---|---|
술 과도하게 마시다 '치매' 걸리는 건 시간 문제 (0) | 2018.03.09 |
매일 같이 술 퍼 먹다 '치매' 걸리는 건 시간 문제 (0) | 2018.02.27 |
저출산에 분만 의료기관 10년 새 46% 감소 (0) | 2018.01.23 |
7잔 이상 폭음 이어지는 술자리…'이것' 불러온다 (0) | 2018.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