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설 연휴 동안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민족 대 명절 설을 맞이하여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설 연휴 병원 이용현황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1.27.~1.29) 3일 동안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 수는 총 64만 명으로, 2012~16년 평일 평균 외래 환자 수(284만명)의 22.5%가 설 연휴기간 동안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일별 환자수는 설 전날이 34만 54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설 다음날이 18만 1051명, 설 당일이 11만 2688명 순이었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소아청소년과가 14만 72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의학과 11만 3738명, 내과 8만 8998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평일 평균 외래 환자수와 2017년 설 연휴 외래 환자수를 연령대별 점유율로 비교해보면, 30대 중반 이하의 젊은 사람은 평소보다 연휴에 더 많이 병원을 찾은 반면 중·장년층은 평일보다 연휴에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설 연휴 기간 9세 이하 소아 외래 환자의 점유율이 30.2%로 연간 평균 점유율 12.8%에 비해 2.4배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2017년 설 연휴기간 동안에 병원을 찾은 주요 질병을 살펴보면, ‘장염’ > ‘표재성 손상(열린상처)’ > ‘연조직염(피부내 염증)’ > ‘두드러기’ 등이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더 많은 비율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염’은 설 연휴에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으로 총 4만 30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중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17,352명(43.4%)으로 다수를 차지하였다.
‘두드러기’는 연휴기간 총 9,426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그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2,493명(26.4%)으로 두드러기 환자 4명 중 1명이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방광염’ 환자 수는 총 5,268명이며 여자가 4,787명, 남자 481명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훨씬 많다. 특히, 30~40대 여자 방광염 환자의 점유율은 평소보다 1.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부들이 명절 준비를 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노동강도가 높아져 면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장거리 이동 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화상’은 평소에도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설 연휴 기간 9세 이하 어린이의 점유율은 28.0%로 평소의 19.8% 대비 1.4배 이상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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