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최소 10년 이상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이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이 발병할 위험이 더 낮을 수 있고 이 같은 이로움은 다른 생활습관 위험인자에 의해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미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이 '종양학'지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장기간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할 시 위험 감소 효과는 비만과 흡연, 운동 부족 같은 다른 생활습관 인자를 가진 여성들에서 자궁내막암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62세 이상의 전혀 경구용 피임약을 사용한 적이 없는 11만8144명 여성과 이를 1-4년 사용한 3만4866명 그리고 5-9년과 10년 이상 사용한 2만5564명, 1만896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1년 이하 경구용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에 비해 10년 이상 사용한 여성들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이 발병할 위험이 40% 더 낮고 경구용 피임약을 장기간 사용한 여성의 경우 흡연자와 비만인 여성 그리고 운동이 부족한 여성에서 자궁내막암 위험은 각각 53%, 64%, 6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의 경우 비흡연자에서 경구용 피임제 장기 사용이 1년 이하 사용시보다 난소암 발병 위험이 45% 더 낮은 반면 현재 담배를 피는 흡연자에서는 장기간 피임제 사용이 난소암 발병 위험을 5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한 체중을 가진 사람에서 장기간 피임제 사용이 단기간 사용시보다 난소암 발병 위험을 45% 낮추는 반면 최소 10년 이상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한 비만인 여성들은 난소암 발병 위험이 36%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 전체적으로 현재 담배를 피는 사람이나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과 최소 10년 이상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한 여성들을 제외하고는 경구용 피임제 사용과 연관된 유방암 발병 위험 증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장직장암과 경구용 피임제 사용간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용 피임약 사용이 각기 다른 기저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위험을 가진 여성에서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예방에 이로움이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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