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햄·베이컨 다량섭취 백혈병 우려

pulmaemi 2009. 1. 30. 08:09

채소·콩제품 등 질병예방에 효과 드러나

하버드의대 연구팀, BMC저널에 보고

 

  일상생활에서 즐겨 먹는 햄과 베이컨, 그리고 핫도그 등을 다량 섭취할 경우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BMC Cancer’저널에 보고됐다.


  특히 염지공정(Curing Process)을 거쳐 만들어지는 이들 제품을 규칙적으로 먹을 경우 질병을 촉진하는데 반해 채소와 콩 제품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의대 연구팀은 급성임파구성백혈병을 앓는 아동과 이 같은 질환을 앓지 않는 515명의 대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며 무분별한 섭취에 주의보를 내렸다.


  무엇보다 주 1회 이상 염지육과 생선을 규칙적으로 섭취했던 아이들이 이 같은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급성임파구성백혈병이 발병할 위험이 74%가량 높은 반면 채소나 두부 등을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백혈병 발병 위험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백혈병 발병과 식품 섭취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었다며 확증을 위해서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에 걸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베이컨이나 햄, 생선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전제하고 염지과정 중 식품에 염분이나 당분 및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인 니트로사민(nitrosamines)의 전구물질인 아질산염이 더해지고 또한 구워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채소와 콩 제품은 이 같은 성분들을 중화할 수 있는 항산화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질병을 예방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윤영진 기자 (yjyoon@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