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12세 전 초경을 시작한 여학생들이 보다 늦게 사춘기가 시작된 여자아이들 보다 향후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심장학'지에 밝힌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26만7000명 이상의 여성을 포함한 총 50만명 이상의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7년 이상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기간중 총 9000명 가량의 남녀에서 심장질환이 발병하거나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일반적인 13세 초경에 비해 빠른 12세 이전 초경을 시작한 여성들이 13세에 시작한 여성들 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이른 초경이 소아와 성인에서 비만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비만이 이 같은 연관성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연구결과 이른 초경을 한 정상 건강한 체중을 가진 여성과 비만인 여성 모두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모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외 다른 수태 기능과 연관된 인자가 여성에서 심장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47세 이전 조기 폐경이 된 여성들과 사산을 한 여성들이 각각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각각 33%/42%, 22%/44% 더 높고 유산을 한 여성들은 한 번 유산을 할 시 마다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각각 6%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궁제거술을 한 여성들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2% 더 높고 자궁과 난소를 모두 제거한 여성들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 사춘기가 시작된 시간이 직접적으로 향후 심혈관질환, 심장마비, 뇌졸중 발병 위험에 영향을 주는지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조기 사춘기가 비만, 고혈압,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하나 더 추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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