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침샘종양ㆍ침샘암 의심

pulmaemi 2018. 1. 11. 14:13

50-60세 이상 고령, 방사선과 유해화학물질 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꼽혀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침샘 종양과 침샘암은 우리 몸에서 침의 분비를 담당하는 침샘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암을 일컫는 단어다. 침샘은 침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침은 우리 입과 목, 소화 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침샘 종양과 침샘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다. 오히려 통증이 있거나 피부가 빨갛게 되는 발적이 있는 경우는 종양보다 염증에 더 가까우며, 아무 증상 없이 무통성의 덩어리가 촉진되는 경우가 침샘 종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물론 종양과 염증이 같이 있는 경우,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침샘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는 얼굴 마비 등의 신경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침샘 종양과 침샘암의 대표적인 치료는 수술적 제거술이다.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 이비인후과 정한신 교수는 “고악성도 침샘암의 경우 침샘암 뿐만 아니라 주변의 림프절에 대한 수술을 같이 하게 되어 수술 범위가 다른 침샘 종양에 비해 더 크며 수술 후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저악성도 침샘암과 양성 침샘종양의 경우에는 침샘에 국한된 수술만을 하게 되며, 양성 종양은 수술 절제로 치료가 끝나고 일부 저악성도 침샘암에서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게 된다. 

정한신 교수는 “만일 침샘암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부분 밖으로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 치료가 주요 치료법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침샘에 종양과 암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유전적 변형 등이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50-60세 이상의 고령, 방사선 노출, 유해화학물질의 노출은 주요 원인임이 잘 밝혀진 상황이다.  

정한신 교수는 “따라서 유해환경을 피하고 안전장비를 잘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50-60세 이상에서 침샘 종양과 침샘암을 조기에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침샘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이 덩어리가 무엇인지 필요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newroo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