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대장내시경이 대장암의 발생률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최근 '우리나라 대장암의 발병률 양상과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경험이 있는 경우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사용해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대장암 상병코드로 진단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장암의 발생 인구와 발생률을 산출했으며,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검강검진을 수검한 대상자들의 결과를 가지고 대장암 발생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청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자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각각 1만8305명과 1만9887명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그 다음해인 2007년 2만1519명으로 2만명을 돌파한 후 지난 2014년에는 2만6978명으로 매년 2만명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대로 보면 70대가 가장 발생률이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80대 이상, 60대 순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해가 지날수록 80대 이상에서 발생률이 점차 증가해 지난 2012년 이후에는 가장 많은 발생률을 보였다.
대장내시경 경험에 따른 부위별 암 발생자수 및 발생률을 보면 대장내시경 경험이 없는 남성의 경우 19만2486명 가운데 1.1%에 해당하는 2169명이 대장암이 발생했으며, 경험이 있는 남성의 경우 29만9487명 가운데 0.8%의 2362명이 대장암이 발생해 대장암 발생률이 낮아졌다.
여성의 경우 대장내시경 경험이 없는 여성 11만6134명 가운데 대장암 환자는 1097명(0.9%)으로 나타난 반면 대장내시경 경험 여성은 22만2359명 중 1555명으로 0.7%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남성에서 대장내시경 경험과 대장암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내시경 경험이 없는 그룹에서 대장암 발생위험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도 남성과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통해 내시경의 예방적 활용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치성뇌종양 ‘교모세포종’, 수지상세포 치료로 생존기간 연장 기대 (0) | 2018.01.30 |
---|---|
국내 연구팀, 에너지 대사 차단해 '교모세포종' 치료 성공 (0) | 2018.01.24 |
“대장암 환자 전립선암 발생률, 일반인의 2.3배” (0) | 2018.01.16 |
얼굴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침샘종양ㆍ침샘암 의심 (0) | 2018.01.11 |
암 사망률 2위 간암, 어떻게 예방·치료할까? (0) | 2018.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