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항산화 효과, 비타민C 590mg과 같아

커피전문점 커피와 차의 항산화 활성, 폴리페놀ㆍ플라보노이드에 기인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커피전문점의 브랜드 커피 및 차 1잔의 항산화 효능이 비타민C 300~590mg을 섭취한 것과 같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 5종과 차 제품 20종(녹차, 홍차, 보이차, 케모마일차, 페퍼민트차 등)에 대해 항산화 활성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비타민C 등 항산화성분 함량을 조사해 이 같은 항산화 효능을 알아냈다고 6일 밝혔다.

커피와 다류에 대한 소비는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증가 하는 추세며, 한국을 포함하여 아시아권에도 물 다음으 로 가장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는 음료는 커피와 녹차, 케모마일차, 페퍼민트차, 둥글레차, 보이차, 홍차, 대추차 등의 차 종류다.  

이번 연구는 각 음료 1잔에 함 유되어 있는 비타민C, 카페인, 총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를 분석하고 이들의 항산화활성 측정을 통해 서로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는 목적을 뒀다. 

이번 검사결과에 따르면 녹차와 홍차 1잔에는 비타민C가 평균 0.04~1.58mg이 들어있었지만 녹차 및 홍차를 제외한 차 제품과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에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지 않았다. 

연구원은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와 차의 항산화 활성은 가공, 저장 또는 열과 공기 등에 쉽게 파괴되는 비타민 C보다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에 기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폴리페놀(mg/1잔 제공량)은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 홍차, 녹차, 보이차에 많이 함유돼 있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mg/1잔 제공량)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 홍차, 페퍼민트차, 녹차에 많이 들어있었다.  

1잔 제공량의 카페인 함량은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 150~203mg, 홍차 34~64mg, 보이차 21~30mg, 녹차 15~26mg 순이었다.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 녹차, 홍차의 항산화 활성이 다른 차(보이차, 케모마일차, 페퍼민트차 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 및 홍차, 녹차 각각 1잔의 항산화 효능을 비타민C로 비교한 결과, 비타민C 590, 330, 300mg의 항산화 효능을 보인 것.  

또한 연구원은 충남대학교 생화학과 최준식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의 자궁암 세포주에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 홍차, 녹차를 주입한 결과 항산화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커피가 녹차와 홍차보다 항산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400mg 이하이기에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게 적당량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newroo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