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용산구, 치매 환자 모여사는 ‘치매안심마을’ 만든다

pulmaemi 2017. 12. 12. 13:31
의사, 간호사 상주에 커피숍까지…모든 생활 가능한 마을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서울 용산구청이 치매 환자들이 모여 사는 ‘치매안심마을’을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치매가족 지지 프로그램’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치매안심마을 계획을 발표했다. 치매환자도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하며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러한 ‘치매안심마을’은 한국판 ‘호헤베익 마을’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호헤베익 마을은 치매환자 치료를 돕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외곽에 특별히 만든 곳으로, ‘치매환자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모든 시설이 치매환자를 위해 설계된 곳이다.

이러한 치매안심마을은 단순한 요양시설이 아닌, 치매환자가 모든 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곳으로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용산구는 치매환자의 ‘갇혀 사는’ 환경을 개선하고 더 효과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러한 한국판 치매안심마을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에 따르면, 치매안심마을은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 조성될 예정이다. 구체적 설계 및 콘셉트에 대한 용역은 발주된 상태다.  

3년 전부터 사전 조사가 시작됐으나, 구체적인 구상은 올해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안심마을에는 의사, 간호사 등의 전문가가 상주할 뿐 아니라 제과점, 커피숍, 슈퍼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마을에 들어설 환자는 최소 200명으로 잡고 있으며, 이들끼리 어울리는 일상생활을 통해 치매를 좋은 환경에서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아직 구상단계에 있으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 내년 안에 지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최소 몇 년은 걸릴 것이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newroo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