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계절에 따라 비타민C의 섭취량이 큰 차이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실린 ‘계절에 따른 식품 및 영양소 섭취 현황’에 따르면 계절에 따라 과일류, 채소류, 음료류, 우유류 등 식품군별 섭취량에 차이가 있었으며, 에너지 및 영양소 섭취량에서는 비타민C가 가장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계절별 분석을 위한 충분한 수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의 3년간의 식품섭취조사 자료를 분석 대상으로 했으며, 총 대상자 수는 2만671명이었다.
계절은 조사 월을 기준으로 3월에서 5월을 봄으로 구분하고, 이후 3개월씩 여름, 가을, 겨울로 하여 4개 계절로 분리했다.
조사 결과 계절에 따라 곡류 섭취량에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채소류와 음료류, 당류 섭취량은 여름에 가장 높았으며, 과일류 섭취량은 봄에 가장 낮고 가을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유류 섭취량은 여름에 가장 높아 겨울 섭취량의 1.4배였으며, 가을의 감자전분류 섭취량도 봄 섭취량의 1.4배였고, 에너지 섭취량은 가을에 가장 높고 봄에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단백질 및 지질과 달리 탄수화물 섭취 경향도 에너지와 유사했다.
비타민A의 예와 같이 여름에는 채소류로부터, 가을과 겨울에는 과일류로부터의 섭취량을 보완하는 등 영양소별로 주로 영향을 미치는 식품군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계절별로 유사한 섭취량을 보였다.
반면, 비타민C 섭취량은 계절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는데 여름의 비타민C 섭취량은 가을 섭취량의 60% 수준에 그쳤다.
비타민C 섭취량은 과일류와 채소류 섭취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과일류의 섭취량 자체가 가을, 겨울에 높고 해당 계절에 섭취량이 높은 단감, 사과, 귤 등의 비타민C 함량도 높아, 해당 계절의 전체적인 비타민C 섭취량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실시하는 식품섭취조사는 에너지 및 영양소별 섭취량을 산출하는 것 못지않게 식품별 섭취량 산출을 중요한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채소류에 의한 비타민A 섭취량은 여름에 가장 높았던 반면 과일류 섭취량이 낮고 가을, 겨울에는 채소류에 의한 섭취량이 감소한 반면 과일류에 의한 섭취량이 높아 계절별 비타민A 섭취량에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을과 겨울의 과일류에 의한 비타민C 섭취량이 타 계절에 비해 높아 총 비타민 C 섭취량이 해당 계절에 높게 산출되는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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