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운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금해야"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5,4 규모의 포항지진으로 많은 국민이 놀라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피해 지역에서는 심리적 혼란과 트라우마 증상들로 인해서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진으로부터 정신을 건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23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지진과 같은 재난 이후 나타나는 불안, 공포, 걱정 등의 스트레스 반응들은 비정상적인 사건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만일 트라우마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정도로 심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기존에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하다. 재난 직후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는 사람의 50%가 3개월 이내에 초기의 충격 반응에서 벗어난다고 의학회는 설명했다.
1~2년 이내에80~90%의 사람들이 지진과 관련된 기억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일상을 회복한다는 것.
지진을 겪은 사람은 혼자서 고통 받지 말고 서로 대화하고 연락하는 것이 좋다. 불안과 괴로움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며 서서히 회복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한용 이사장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시기 바란다”며 “술, 담배, 기타 해로운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특히 견디기 힘든 고통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정 이사장은 “국가적으로는 재난정신건강 지침 등의 비상시 행동요령의 보급, 트라우마 센터 설치 등의 향후 대책 마련으로 불시에 닥치는 재난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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