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직장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우울증 위험이 최대 12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팀과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신영철 소장이 분석한 ‘직무스트레스 영역의 중복과 우울 및 자살사고 사이의 관계’에 따르면 직무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우울증상 위험은 12배, 자살 등의 사고의 경우는 4.1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4년 서울, 수원 종합건강검진센터에서 정기 직장 건강검진을 받은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의 남녀 대기업 사무직 또는 생산직 근로자로서, 정보 제공에 동의한 수검자 19만4226명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65.8%는 남성이었으며, 평균연령은 35.97±8.63였다.
연구팀은 ▲직무 요구 ▲직무 자율성 결여 ▲관계 갈등 ▲직무 불안정 ▲조직 체계 ▲보상 부적절 ▲직장 문화 등의 7개 영역으로 직무스트레스를 측정했으며 이 가운데 직무 요구, 직무 불안정, 직장 문화가 우울증상 및 자살사고의 유의한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 중 5.9%인 1만1386명이 임상적으로 유의한 우울증상을 나타냈고, 5.7%인 1만1099명이 최근 1년 내의 자살사고를 보고했다.
3가지 직무스트레스 요인이 늘어날 때마다 우울증 위험은 급증했으며 1개일 때는 2.4배, 2개는 5.9배, 3개는 12배로 증가했다. 또한 자살 사고의 경우 1.7배, 2개 2.7배, 3개는 4.1배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우울증상 및 자살사고는 직무스트레스 하부영역 중, 직무 요구, 직무 불안정 및 직장 문화와 유의하게 연관되어 있었다”며 “이러한 결과는 이전 연구 결과 각 연구 집단의 특성 및 직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직무스트레스 하부영역의 중복 수와 우울증상 및 자살사고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첫 번째 연구이며 직무스트레스와 우울증상 및 자살사고의 관계를 조사한 가장 대규모의 연구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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