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 위해 과도한 음주는 금물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분당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A씨는 평소 피부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계속되는 피부 트러블로 고민에 빠졌다. 두피와 얼굴의 가려움증, 비듬, 뾰루지 등이 습관처럼 지속돼 피부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A씨의 이 같은 고민은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인 지루피부염 때문이다. 피부관리를 잘해도 완치가 어렵고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증상의 변화가 심해지며, 특히 얼굴과 두피에 증상이 집중돼 자신감을 떨어뜨리기까지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루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89만55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7.5%, 40대 16.3%, 30대 13.8% 등 순으로 30~50대가 전체 진료 인원의 절반 수준인 47.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지루피부염은 두피나 얼굴 등 피지 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발생 부위에 따라 ‘안면 지루피부염’과 ‘지루성 두피염’으로 구분된다.
안면 지루피부염은 미간이나 코 옆, 턱, 귓바퀴를 비롯한 외의 등 피지선이 많이 분포돼 있으면서 피부가 접히는 곳에 주로 발생한다. 피부가 붉어지는 증세를 보이다 각질이 생기고 여드름 같은 것이 발생하거나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지루성 두피염은 비듬을 유발하고 피지가 축적되면서 모공을 막아 탈모를 유발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루피부염은 여드름, 습진, 건선 등 여타 피부질환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피부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송년회 모임 등 각종 술자리가 많은데 지루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이 같은 고민으로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는 “연말연시 각종 모임으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수면부족과 음주는 지루피부염의 가장 중요한 악화요인”이라며 “지루피부염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술자리를 일차까지만 갖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피부관리를 위한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나 교수는 “과도한 음주로 화장을 지우지 못한 채 잠들게 되면 여드름도 심해진다”며 “화장품이 모공을 막아 피지분비를 막고 정체된 피지에서 세균이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염증성 여드름은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섣불리 짜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피부관리를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는 금물인 것.
심평원에 따르면 지루피부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는 ▲머리의 기름기와 먼지를 잘 제거하는 등 모발 및 피부의 청결을 유지 ▲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화장품을 바르는 것을 피하고, 알코올 성분의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일이나 운동을 한 후에 흘리는 땀은 두피를 자극해 피부 세포들이 빨리 벗겨지게 되므로 바로 샤워해서 씻어내기 ▲ 커피·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도 지루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자제하기 ▲지난친 음주나 포화지방 및 당이 많이 포함된 식사 피하기 ▲과일 채소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 섭취하기 등이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눈·코·귀·피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명 유발 '녹내장' 예방하려면 더 많이 빨리 걸어라 (0) | 2017.11.17 |
---|---|
실명 부르는 녹내장, 조기검진·꾸준한 치료 중요 (0) | 2017.11.17 |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방치하면 실명 위험 (0) | 2017.11.14 |
'수면무호흡증' 앓는 사람 알츠하이머치매 발병 위험 더 높아 (0) | 2017.11.13 |
증상이 결막염과 비슷해 자칫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이것'은? (0) | 2017.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