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나이와 상관없이 임신부가 조심해야할 ‘조산’ 예방법은?

pulmaemi 2017. 11. 6. 13:24

스트레스, 균형 잡힌 식사, 만성질환·염증 치료 중요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새 생명의 탄생만큼 성스럽고 고귀한 것이 있을까. 

하지만 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출산까지의 기간 동안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는 매번 생각지 못한 문제들이 생기는데 그 중 하나는 조산이다. 

조산은 보통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해 20주 이후부터 36주 6일까지의 분만을 말한다. 조기 진통은 전체분만의 6~15% 정도이고, 국내에서는 매년 약 5만 명의 조산아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중 약 50%에서 신경학적 장애 등의 합병증이 남았고, 약 75%의 신생아 이환율 및 사망률이 보고됐다. 

이렇듯 조산아들은 영아사망의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신경계발달장애, 호흡기 합병증 등의 이환율이 증가해 추후 장애를 갖고 살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 가정과 의료의 체계를 넘어선 사회경제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임신합병증이 임신부 나이와 비례해 증가하는 것과 반해, 조산은 나이와 무관하게 모든 연령대에서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안현경 교수팀이 2015년 분만한 4869명을 대상으로 조산비율을 조사한 결과, 임신 36주 미만에 출산한 임산부는 278명, 5.7%로 17.5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조산은 임신합병증과 연관성이 높은 나이, 체질량지수, 분만경험 등과 무관하게 불특정 임산부군에서 발생했다 

이에 제일병원 주산기과 안현경 교수는 “젊고 합병증이 없는 건강한 임신부도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철저하게 산전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조산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분만진통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원인은 불분명하고 조산율은 감소하지 않은 채로 치료에도 뚜렷한 기준이 없이 많은 혼선만 있다. 

전문의들은 조산의 원인들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평소에 조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미리 관리하면 조산 예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조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올바른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주산기과 김민형 교수는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며 “평소 건강한 식사를 통해 임신기간 중 엽산, 철분, 칼슘 등 필수 영양소들이 부족하지 않도록 평소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 및 염증이 있을 경우 임신 과정 속에서 특히 조심해야 한다.

김 교수는 “고혈압,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전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자궁 내 감염, 치주염 등 몸에 염증이 있는 경우 조기 진통 혹은 조기양막파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의심될 때에는 병원을 찾아가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newroo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