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전자담배 연무제 노출이 개구리 배아 안면결손을 유발하고 포유류 배아세포 성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가 담배보다 더 안전한 대안제라고 널리 인식되며 전자담배를 피는 여성들은 지난 2010년 0.5%에서 2013년 6.6%로 크게 증가했다.
많은 여성들이 아이들에게도 담배보다 전자담배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전자담배를 피는 경향이 있지만 이 같은 최신형 담배가 실제 아이들에 안전한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으며 특히 전자담배 분무 혼합물(e-cigarette aerosol mixtures : e-cigAMs)가 배아에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다.
이전 진행된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임신중 흡연이 구개열 같은 안면기형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지금까지는 전자담배 속 화학물질이 같은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명된 바 없었다.
그러나 28일 'PLOS onE'지에 발표된 개구리 배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자 담배 분무 혼합물이 개구리 배아 안면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과 프로필렌 글리콜(propylene glycol) 그리고 식물성 글리세린만을 함유한 전자 담배와 6가지 향미료 전자담배 액을 임의로 선택해 개구리 배아에 노출시킨 결과 니코틴과 프로필렌 글리콜(propylene glycol) 그리고 식물성 글리세린만을 함유한 전자 담배에 노출시에는 배아의 구강 모양이 약간만 변했으며 니코팉 농도가 높을 수록 이 같은 변형도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향미료 전자 담배액이 추가된 경우에는 이 같은 변화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두 종의 향미료 노출시 가장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두 종의 전자담배 분무 혼합물에 노출된 배아들이 눈 기형과 얼굴중앙부 형성부전(midface hypoplasia), 정중구순열(median cleft) 이 생겼으며 보다 자세히 본 결과 두개연골과 근육 감소, 안면 조직내 혈액세포량 결손도 수반됐다.
한편 니코틴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기 위해 가장 큰 변화를 유발하는 두 종의 전자담배 분무 혼합물에서 니코틴을 뺀 결과 같은 안면기형이 생겼지만 약간 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이 설치류의 신경릉세포(neural crest cell)라는 두개안면연골과 뼈로 자라는 배아 부위를 살핀 결과 e-cigAMs에 노출된 세포에서 각종 성장인자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록 인체 대상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결과 전자담배가 두개안면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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