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비만 임신부, 과체중아 낳는 비율 2배 많아…임신성 질병 발병률도 높아

pulmaemi 2017. 10. 11. 14:18
임신 전 비만이던 임신부 과체중아 낳을 비율 18.9%, 정상 체중 임신부 9.2%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임신 전 비만이던 임신부가 과체중아를 낳는 비율이 18.9%로 정상 체중 임신부의 9.2%보다 2배 많으며, 임신성 당뇨나 임신성 고혈압 등의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일병원은 임산부의 날을 맞아 지난해 제일병원에서 분만한 산모 4496명을 분석한 ‘2017 제일산모인덱스’를 발표했다.

제일산모인덱스는 매년 제일병원에서 출생하는 신생아와 임산부의 주요 현황을 지표로 수록한 통계연보로, 연도별 출생아수 추이 및 연령별 출산율 등 임신·출산 관련 정보가 지표형태로 조사된다.

자료에 따르면, 첫 아기를 임신한 고령산모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62.2%로 35세 미만 초산모보다 제왕절개 위험도가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신중독증, 임신성당뇨, 전치태반, 자궁수축부전 등의 임신합병증 위험도 역시 35세 미만 임신부에 비해 각각 2배 이상 높게 조사되는 등 고령 초산모의 경우 계획임신을 통한 각별한 산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산모 4496명 중 35세 이상 고령임신은 46.5%로 제일병원이 제일산모인덱스를 발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0세 이상 임신부는 18.7%로 조사됐다.

또한 과체중아 출산 및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과 같은 임신 합병증과 관련된 비만 임신부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전후 체중관리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조사결과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과체중아 출산 및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조산, 제왕절개율이 함께 증가했다.  

전체 임신부의 22%가 임신 전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체중ㆍ비만 임신부는 2014년 19.7%, 2015년 20.9%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임신 전 비만이었던 임신부의 경우 과체중아 출산 비율이 18.9%로 정상 체중이었던 임신부의 9.2%보다 2배 많았고 임신성 당뇨 14.3%(정상 3.2%), 임신성 고혈압 6.2%(정상 1.7%), 조산 8.1%(정상 4.8%), 제왕절개 60.9%(정상 44.1%) 등의 발병률도 높았다.

임신 중 15kg 이상의 체중 증가를 보인 임신부에서도 과체중아, 거대아, 제왕절개 위험율이 정상 임신부보다 각각 2.3배, 2.6배, 1.3배 높게 나타나 임신 중 과도한 체중증가가 임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