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궁경부암 여성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20~30대 여성 사망자 수는 오히려 늘어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50세 전후로 발병해 왔고, 20~30대에는 주로 상피내암 등의 암 전단계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20~30대 자궁경부암 사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여성 사망자 수는 2004년에서 2007년까지 4년간 1078명에서 987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30대 여성 사망자 수는 오히려 53명에서 74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안창훈 위원(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어 조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는 질 출혈, 성관계 시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암이 더 진행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 감소와 피로, 골반이나 등, 다리 부위에 통증 느끼거나 다량의 질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은 암 전 단계에서 암으로 발전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여성이라도 자각 증상에 관계없이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성경험 연령대는 빨라지는데 반해, 사회진출이 늦어지는 20대 여성은 직장검진의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고, 결혼이 늦어지는 30대 미혼여성은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20~30대 여성이 자궁경부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다.
안창훈 위원은 “젊은 나이에 암 치료를 받은 암환자는 노년 환자에 비해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완치 후에 남은 수명도 길어 2차 암 발병확률도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검진 등 예방이 최선”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1세 이상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년 1회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완벽한 예방을 위해 성관계 이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미리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백신 접종 전에 성관계가 시작됐더라도, 55세까지는 백신 접종시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