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담관암 사망자 4211명으로 사망률 높은 암 6위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K씨는 최근 속이 쓰리고 더부룩해 소화제를 복용하는 횟수가 늘었다. 자연스레 식욕이 줄었지만, 예상치 못하게 몸무게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고 얼굴과 눈 주위가 노랗게 뜨는 황달까지 나타났다. 내시경과 조직검사 결과 이름도 생소한 담관암 판정을 받았다.
담관암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는 통로인 담관에 생기는 암이다. 흔히 담낭암과 혼동되기 쉬운데 담즙이 1차 저장되는 공간인 담낭과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인 담관은 위치가 다르다.
담관암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외 담관암으로 구분되며 치료 방법도 다르다. 간내 담관암의 경우 간 절제술이 시행되고 간외 담관암의 경우 간 절제 또는 췌두부 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일반인에겐 병명조차 생소하지만,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재작년 담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4211명에 달하며 사망률 높은 암 6위를 차지했다.
조기 암 검진이 활발해지며 과거에 비해 일찍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인 위치 특성상 대부분 발견이 늦어 5년 생존율이 30%로 다른 암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발병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원인과 과거 기생충 감염, 담낭염, 담석, 담관석 등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상으로는 담즙이 내려가는 길이 막히며 황달이 나타나거나 체중감소, 피로감, 구토 등 있지만 전조증상 없이 급격하게 암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복부 CT와 MRI 혹은 담도내시경을 통해 1차 진단이 가능하며 전이가 되지 않은 경우 암종의 광범위 절제를 통한 완전 제거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고대 구로병원 간담췌외과 최새별 교수는 “담관은 여러 장기와 복잡하게 얽혀있어 암을 절제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정교한 접합 기술이 필요해 외과 영역에서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외과 의료진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간에 다각도의 협진이 이뤄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예후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암으로 예방과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소화를 돕는 담즙에 문제로 생기는 갑작스런 복통과 체중감소, 황달이 나타난다면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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