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햇곡식과 풍성한 과일, 다가오는 추석 등 과식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과식과 음주는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의 도움말로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알아본다.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은 10명 중 1~2명 꼴로 흔하지만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졌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증상이 없다 해도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화되면 바렛 식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렛 식도는 위산의 잦은 역류로 식도와 위의 경계 부분을 덮고 있는 중층편평상피가 화생성원주상피로 변한 증상을 말한다. 위 내용물이 자주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 중 하나다.
문제는 바렛 식도가 전암성 병변이라는 점이다. 일반인과 비교해 30~100배 정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구에서는 식도 선암 발생률이 다른 암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고 미국은 현재 전체 식도암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선암이 꼽히고 있다.
바렛 식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역류 증상의 빈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 치료는 주로 약물로 한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고 증상이 나아지면 조금씩 약을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재발이 잦은 만큼 무엇보다 식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심찬섭 교수는 “자극적인 음식은 물론 과식과 야식, 음주와 흡연, 기름진 음식, 카페인, 탄산은 피하는 게 좋고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며 “천천히 여유있게 먹도록 하고, 바로 눕는 습관은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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