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한해 65만명 변비로 ‘끙끙’…올바른 치료법은?

pulmaemi 2017. 8. 31. 12:37

체중감소-혈변 등 경고 증상 발생시 병원 방문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변을 볼 때 변이 굳거나 잘 나오지 않는 고통으로 65만명이 시달리고 있다.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인 변비를 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치질이나 장폐색, 직장 궤양에서 드물게는 대장암까지 더 큰 병을 만들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1년 58만3667명에서 2016년 65만251명으로 5년간 11.4% 증가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최정민 교수의 도움말로 변비에 대해 알아본다.

변비는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딱딱한 배변, 잔변감 또는 항문 직장의 폐쇄감이 있는 경우, 복부팽만, 하복부 통증,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 등을 말하며, 기질적 원인이 없는 기능성 변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으로 연령이 증가하면 그 빈도가 증가하며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변비의 원인으로는 원발성 원인과 이차성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차성 원인으로는 기질적 국소성 질환, 전신적 질환, 약제 사용 등이 있으며, 대장종양, 대장 협착, 허혈성 대장염, 치열, 항문 협착 등이 있다. 

원발성 원인는 이차성 원인에 기인하지 않는 대장의 운동기능 이상이나 항문직장의 기능 이상이 있으며 대장 통과시간 지연, 골반저 기능이상,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다.

변비의 90% 이상이 뚜렷한 이차성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원발성 원인에 의한 변비이며, 이를 기능성 또는 특발성 변비라고 부른다.  

변비를 진단하는 방법에는 증상의 시작 및 정도 등 변비에 관한 증상뿐 아니라 체중감소, 혈변, 복통 등의 동반 증상과 이차적으로 변비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과 관련된 증상들도 확인해야 한다.  

약물 치료방법에는 일반적으로 팽창성 하제를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삼투성 하제나 염류성 하제를 사용하며, 여기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조심스럽게 자극성 하제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 대장내시경 하제로 이용되었던 PEG를 물에 타서 하루 1회 복용하는 약제도 상용화되었는데 매우 안전하고 만족도가 높다. 기존의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거나 새로운 약제를 추가하면 변비에 효과적이다. 

최정민 교수는 “체중감소, 혈변, 빈혈, 발열 등의 경고 증상이 있는 경우나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의 과거력 및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세 이상인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