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스마트폰 중독이 부르는 ‘안구 건조증’…충분한 수분 공급 필요해

pulmaemi 2017. 8. 24. 12:25

컴퓨터 작업시 눈 자주 깜빡이고 1시간 마다 5~10분 휴식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흔히 건성안이라고 일컫는 안구 건조증은 부족한 눈물의 분비, 불안정한 눈물층, 이에 따른 안구 표면의 염증 및 손상으로 환자에게 불편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건성안 유병률은 5%에서 35%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잦은 컴퓨터, 스마트폰의 사용, 미세먼지 같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성안의 증상은 눈이 시리거나 뻑뻑한 느낌,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듯한 이물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충혈이 잘되며, 심한 경우에는 시력이 저하되어 흐리게 보이기도 한다. 

안구 건조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대개 겨울철이나 봄철에 증상이 심해지며 건조한 날씨는 눈물을 빨리 증발하도록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외출 시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안구 건조로 인해 각막 표면이 불안정하여 생기는 반사성 눈물분비 때문이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장선영 교수는 “안구 건조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한 가지 약물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만성질환이며 인공 눈물의 사용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구 건조증을 방치해 각막에 지속해서 상처가 생기면 각막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구 건조증 극복 방법으로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 안구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의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 시에는 눈을 자주 깜박이고, 1시간 마다 약 5~10분 정도 쉬면 좋다. 충분한 수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눈물은 눈을 보호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눈물은 눈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안구 표면의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러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기본 눈물 분비량은 서서히 감소하며,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에 눈물 분비량은 크게 감소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인공눈물은 구성요소, 점도, 작용시간, 방부제 유무와 종류 등이 제각기 서로 다르므로, 본인이 점안하였을 때 느끼는 편안함 및 작용시간, 효과 등을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자신에게 맞는 인공눈물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에 호전이 없으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장 교수는 첫째로 병원을 방문해 눈꺼풀의 기능 저하, 눈꺼풀테두리의 염증 여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보통 눈꺼풀테두리의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환자의 경우 눈꺼풀 청결과 마사지도 적극적으로 권장된다는 것. 

둘째, 다른 전신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다. 고혈압이나 우울증 치료를 위한 약물 및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지 여부, 면역질환인 쇼그렌 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사용하고 있는 안약을 체크한다. 방부제가 들어있는 안약을 장기간 사용 중이거나, 점도가 너무 높은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넷째, 생활습관을 확인해야 한다. 독서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절하고, 눈 화장이나 염색도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