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곤란, 복통, 위장관 폐쇄, 출혈, 장중첩증이 발생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 60대 남성 이모씨는 무슨 음식을 먹든지 가슴이 답답하고, 위산이 자주 역류해 대형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위-식도 접합부위에 양성 종양이 발견돼 ‘위식도 접합부 점막하 종양’ 판정을 받았다. 종양의 크기는 6cm로 상당히 커진 상태였다.
점막하 종양(submucosal tumor)은 위장관 내강으로 도출된 용기성 병변으로, 병변이 점막의 하층에 존재하고 정상 점막으로 덮여 있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무증상으로 내시경 검사나 방사선학적 검사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연하곤란, 복통, 위장관 폐쇄,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종종 점막하병변혹은 상피하 병변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병변이 조직학적인 점막하층 뿐 아니라 위장관벽의 상피하 모든 층에서 기원하는 병변과 위장관 외부의 정상적인 구조물이나 비정상적인 병변의 압박에 의한 돌출도 포함된다.
점막하 종양은 비종양성부터 양성종양, 악성종양까지 다양한데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나 조직생검으로는 육안적 감별이나 조직 채취가 어려워 감별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내시경검사에서 1cm이하크기의 상피하 종양을 의심하는 경우에는 내시경초음파검사가 추천된다.
보통 위의 고유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점막하 종양은 종양의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외과적 수술을 시행한다. 이씨 역시 종양의 크기가 커 타병원에서 외과적 수술을 권유 받았다.
하지만 중년 또는 고령의 환자가 가슴을 절개하고 종양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을 받을 경우, 회복에 상당한 기간을 필요로 하고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워 이씨는 수술을 망설였다.
하지만 최근 외과적 수술을 망설이는 점막하 종양 환자들은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내시경술로 치료를 할 수 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는 “특히 고령의 위 점막하 종양 환자가 개복 또는 복강경을 통한 외과적 수술을 받을 경우 과정을 견디는 것이 고통스럽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며 “내시경술은 외과적 절개 수술 대신 내시경을 통해 종양을 절제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식사의 불편함도 없다”고 말했다.
내시경술을 통한 점막하 종양 치료는 고령 환자들뿐만 아니라 흉터에 민감한 여성 또는 젊은 환자들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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