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국내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사망한 사례가 최근 보고되며 진드기 매개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애완견이나 애완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자신들이 몸에 진드기가 있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고 이로 인해 라임병(Lyme Disease)등 진드기 매개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매릴랜드 연구팀이 'Zoonoses and Public Health'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진드기들이 사람과 애완동물 모두에서 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병이 유행한 미국내 세 곳 주내 2727가정을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조사 가정중 절반 이상인 개나 고양이 혹은 둘을 모두 키웠다.
연구결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중 31% 가량이 가정내 사람에서 진드기가 기어다녔고 19%에서 진드기가 식구중 누군가에 달라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중에는 각각 20%, 14%에서 진드기가 인체위에서 기어다니고 달라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중에는 20% 가량이 애완동물에서도 진드기가 발견됐고 애완동물에 진드기가 발견되었을 경우 가족중 진드기가 기어다니거나 붙어 있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결과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진드기 조절 약물을 사용할 시에도 애완동물에서 진드기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매일 애완동물들에 진드기가 있는지를 체크해야 하고 특히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시에는 반드시 본인과 애완동물 모두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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