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심장병 환자 여름철 여행 준비는?…"진료 가능한 병원 유무 확인해야"

pulmaemi 2017. 7. 7. 12:30

주치의와 상의 후 휴가 계획 세워야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 여행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평소 부정맥,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쉽게 여행 결정하기가 어렵다. 평소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다면 여름철 여행 준비 어떻게 해야할까?

◇부정맥 환자도 가능한 비행기 탑승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늦거나 혹은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부정맥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여름휴가를 맞아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 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를 제외하고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비행기 내의 방사선과 전기가 박동기나 제세동기 작동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박동기/제세동기 시술받은 환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 심장질환 진료 가능한 병원 유무 확인

중증 심장병 환자는 국내외 여행을 막론하고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 근처에 심장질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있는지 알아두고 특히 심장 박동기나 제세동기를 시술 받은 환자는 부정맥 전문의가 있는지등을 확인해야한다.

또한 인적이 드문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혼자 여행을 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평소보다 가슴통증, 어지럼증 등이 심하면 진료 필요

심장병에는 부정맥 외에도 관상동맥의 경화로 좁아진 협심증과 혈관이 꽉 막혀버린 심근경색, 그리고 심장의 펌프 기능이 고장 나서 온 몸과 조직에 원활한 혈액공급을 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폐에 물이 차는 심부전이 있다. 

이런 심장병 환자들은 증상이 있어서 미리 진단받고 시술을 받았거나 약물치료 받은 경우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보다 가슴통증이나 어지럼증, 실신, 숨참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휴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심장병환자 건강한 여름휴가 7대 수칙은 ▲복용 중인 약을 잘 챙기기 ▲충분한 휴식 취하기 ▲적절한 수분 섭취 ▲건강한 식단 ▲가벼운 운동 ▲구급 처치방법을 익혀두기 ▲응급 시 이용 가능한 병원 확인하기 등이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여름철 심장질환 환자들은 땀으로 인한 체내 수분부족으로 혈액 밀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혈전과 저혈압이 생길 수 있으므로 더위에 특히 주의해야한다”며 “특히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 주치의 면담을 통해 준비사항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